지금 램리서치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램리서치(LRCX)는 반도체를 만드는 기계를 파는 회사입니다. 웨이퍼 위에 물질을 쌓고(증착), 깎아내고(식각), 씻어내는(세정) 장비가 주력이에요.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같은 회사가 공장을 지으면 그 돈의 일부가 램리서치로 들어옵니다.
회계연도가 헷갈리는 회사입니다
램리서치의 회계연도는 6월에 끝납니다. 방금 본 2026년 6월 분기가 회사 기준으로는 FY2026의 마지막 분기예요. 그래서 회사가 "FY2026"이라고 부르는 1년은 달력으로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입니다. 이 리포트는 혼선을 막으려고 전부 회사 기준(FY)으로 통일하고, 필요한 곳에는 달력 날짜를 괄호로 덧붙였습니다.
| 회사 기준 연도 | 달력 기간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희석 EPS |
|---|---|---|---|---|---|
| FY2024 | 2023.06 ~ 2024.06 | $149.1억 | $42.6억 | 28.6% | $2.90 |
| FY2025 | 2024.07 ~ 2025.06 | $184.4억 | $59.0억 | 32.0% | $4.15 |
| FY2026 | 2025.06 ~ 2026.06 | $232.3억 | $82.0억 | 35.3% | $5.76 |
출처: SEC EDGAR 10-K(2026-08-07 제출). 4개 분기 합이 연간 수치와 일치하는지 대조했고 매출, 영업이익, EPS 모두 맞았습니다. FY2021과 FY2022의 EPS는 2024년 10월의 10대 1 액면분할이 반영되지 않은 옛 수치라 이 표에 넣지 않았습니다.
3년 동안 매출은 56%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92% 늘었습니다. 이익이 매출보다 빠르게 커졌다는 건 돈을 버는 구조 자체가 좋아졌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11.4%에서 10.2%로, 판매관리비는 5.3%에서 4.9%로 내려갔습니다. 매출이 커지는 속도를 비용이 따라가지 못한 겁니다.
막대는 매출(억 달러), 선은 영업이익률입니다. 마지막 회색 막대와 점선 구간은 실적이 아니라 2026년 7월 29일 회사가 제시한 9월 분기 가이던스($81.0억 ±$4.0억, 영업이익률 39.5% ±1%)입니다. 출처: SEC EDGAR 10-K와 10-Q, 8-K 실적 발표.
그런데 주가는 왜 빠졌을까요?
주가 경로가 이 종목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25년 11월 21일 $135.50에서 시작해 2026년 6월 30일 $433.33까지 올랐어요. 일곱 달 남짓 만에 세 배가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한 달 만에 $252까지 -42%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이유는 실적이 아니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램리서치가 발표한 나쁜 소식은 없었어요. 반도체 장비 업종 전체가 같이 빠졌고, 상반기에 두 배가 된 종목에서 차익 실현이 몰렸고, "AI 인프라 투자가 바닥이 아니라 천장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의심이 퍼졌습니다. 붐볐던 자리가 한꺼번에 비워진 겁니다.
그 다음이 흥미롭습니다. 7월 29일 장 마감 후 실적이 나왔고, 다음 날 주가는 전날 종가 $252.35보다 26% 높은 $318.29에 갭을 띄우며 열렸습니다. 종가로도 $297.72라 하루에 +18.0%였어요. 시장이 틀렸다는 걸 실적이 증명한 셈인데, 그럼에도 지금 $314는 고점 대비 -27.5% 자리입니다. 시장은 실적을 인정하면서도 6월의 가격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토스증권 Open API 일봉(수정주가). 조회 가능한 구간이 200거래일이라 시작점은 2025년 11월 4일입니다. 이 창 안의 최고가는 2026년 6월 30일 $438.50, 최저가는 2025년 11월 21일 $135.50이며, 그 이전 구간은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정식 52주 고저가 아닙니다.
실적은 최고인데 현금은 왜 덜 들어왔을까요?
회사가 장부에 적는 이익과 통장에 찍히는 현금은 다릅니다. 장비를 넘기면 그 순간 매출로 잡히지만, 돈은 나중에 들어오거든요. 그 사이의 미수금이 매출채권입니다. 사업이 커지면 매출채권도 같이 늘어나는 게 정상이에요. 문제는 매출보다 더 빨리 늘 때입니다.
램리서치의 FY2026 매출은 26.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은 58.1% 늘었어요. 두 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 분기 (달력) | 매출 | 매출채권 | 회수일수(DSO) | 영업현금흐름 | 순이익 대비 |
|---|---|---|---|---|---|
| FY25 1Q (24.09) | $41.7억 | $29.4억 | 64.1일 | $15.7억 | 140.5% |
| FY25 2Q (24.12) | $43.8억 | $33.1억 | 68.7일 | $7.4억 | 62.3% |
| FY25 3Q (25.03) | $47.2억 | $32.3억 | 62.2일 | $13.1억 | 98.3% |
| FY25 4Q (25.06) | $51.7억 | $33.8억 | 59.4일 | $25.5억 | 148.5% |
| FY26 1Q (25.09) | $53.2억 | $36.3억 | 62.1일 | $17.8억 | 113.4% |
| FY26 2Q (25.12) | $53.4억 | $34.9억 | 59.5일 | $14.8억 | 92.9% |
| FY26 3Q (26.03) | $58.4억 | $41.3억 | 64.4일 | $11.4억 | 62.5% |
| FY26 4Q (26.06) | $67.2억 | $53.4억 | 72.3일 | $14.6억 | 64.0% |
DSO는 매출채권을 분기 매출로 나눈 뒤 91일을 곱한 값으로, 판 물건의 대금을 받는 데 평균 며칠이 걸리는지를 뜻합니다. 매출채권은 SEC EDGAR의 분기 재무상태표(AccountsReceivableNetCurrent), 영업현금흐름은 10-K와 10-Q의 현금흐름표입니다. 6월 분기 현금흐름표 값은 EDGAR에서 연간 누계의 차감으로 만들어지는 유도값이지만, 7월 29일 8-K 실적 발표가 같은 분기 수치를 직접 싣고 있어 한 자리도 어긋나지 않게 대조했습니다.
2년 가까이 59일에서 64일 사이를 오가던 숫자가 최근 두 분기에 64.4일, 그리고 72.3일로 올라섰습니다. 계절적인 출렁임으로 보기엔 방향이 한쪽입니다. 6월 분기 한 분기에만 매출채권이 $12.1억 늘었는데, 같은 분기 매출 증가분은 $8.8억이었어요. 늘어난 매출보다 늘어난 미수금이 더 큽니다.
막대는 매출채권(억 달러), 선은 회수일수입니다. 출처: SEC EDGAR 분기 재무상태표.
회사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10-K(연차보고서)의 유동성 항목에 이렇게 적혀 있어요. "FY2026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FY2025 대비 $3.156억 감소한 주된 원인은 매출채권과 이연매출총이익의 변동이며, 순이익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순이익이 $19.1억 늘었는데도 영업현금흐름은 오히려 줄어든 이유를 회사가 직접 매출채권이라고 지목한 겁니다.
그렇다고 밀어내기는 아닙니다
여기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매출채권이 급증하면 보통 두 가지를 의심해요. 하나는 안 팔린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고 매출로 잡는 밀어내기, 다른 하나는 못 받을 돈입니다. 둘 다 근거가 약합니다.
- 재고가 늘지 않았습니다. 재고자산은 1년 전 $43.1억에서 지금 $42.8억으로 오히려 0.7% 줄었어요. 매출이 30% 늘어난 분기에 재고가 줄었다는 건 만드는 족족 나갔다는 뜻입니다. 밀어내기의 흔적은 재고에 남는데, 여기엔 없습니다.
- 못 받을 돈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10-K는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쌓는 돈)의 규모와 변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명시합니다. 상대가 TSMC와 삼성전자급 고객이라 떼일 걱정은 회사도 시장도 하지 않고 있어요.
- 대신 집중도가 올라갔습니다. 6월 말 기준 매출채권의 20%, 16%, 15%, 11%, 10%를 다섯 고객이 차지합니다. 합쳐서 72%예요. 1년 전에는 세 고객이 19%, 15%, 12%로 합쳐 46%였습니다. 떼일 위험은 아니지만, 현금이 언제 들어오느냐가 소수 고객의 결제 일정에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번 돈보다 더 많이 돌려주고 있습니다
현금 이야기를 하는 김에 하나 더 봅니다. FY2026에 램리서치는 자사주 매입에 $38.5억, 배당에 $12.7억을 썼습니다. 합쳐서 $51.2억이에요.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 (영업현금흐름 $58.6억에서 설비투자 $9.7억을 뺀 값)은 $48.9억이었습니다. 번 것보다 $2.3억을 더 돌려준 셈이고, 그만큼은 쌓아둔 현금에서 나갔습니다. 현금잔고는 $63.9억에서 $55.8억으로 줄었어요.
한 해만 놓고 보면 큰 문제가 아닙니다. 순현금(현금 $55.8억에서 차입금 $37.2억을 뺀 값)이 아직 $18.6억 남아 있고, 올해는 차입금 $7.6억도 갚았거든요. 다만 이 속도가 이어지려면 영업현금흐름이 회복돼야 합니다. 회수일수 이야기가 배당과 자사주 이야기로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다음 갈림길은 언제인가요?
회사가 9월 분기에 대해 제시한 숫자는 구체적입니다. 추정이 아니라 회사가 서명해서 낸 값이에요.
| 항목 | 9월 분기 가이던스 | 직전 분기 실적 | 변화 |
|---|---|---|---|
| 매출 | $81.0억 ±$4.0억 | $67.2억 | +20.5% |
| 매출총이익률 | 52.0% ±1% | 51.7% | +30bp |
| 영업이익률 | 39.5% ±1% | 37.4% | +210bp |
| 희석 EPS | $2.15 ±$0.15 | $1.81 | +18.8% |
| 희석주식수 | 12.55억주 | 12.56억주 | -0.1% |
출처: 2026년 7월 29일 SEC 8-K 수시공시의 실적 발표 원문(Exhibit 99.1). 9월 분기는 2026년 9월 27일에 끝납니다. 1년 전 같은 분기 매출이 $53.2억이었으므로 가이던스대로면 전년 대비 +52.2%입니다.
확인해야 할 날짜 두 개
- 2026년 10월 21일 전후: 9월 분기 실적 발표. 지난 네 분기의 실적 발표는 2025년 10월 22일, 2026년 1월 28일, 4월 22일, 7월 29일이었습니다. 같은 간격이면 10월 21일 언저리예요. 회사가 확정일을 공지하면 그 날짜가 맞습니다. 이날 볼 것은 네 가지입니다. (1) 매출이 $81.0억에 닿았는지, (2) 회수일수가 72일에서 내려왔는지, (3) 영업현금흐름 전환율이 90%를 회복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4) 12월 분기 가이던스가 $81.0억보다 위인지 아래인지. 네 번째가 사이클 고점 여부를 가릅니다.
- 2026년 11월: 중국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 만료. 10-K가 직접 적어둔 날짜입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와 그 함유 제품에 걸어둔 수출 허가 요건이 일부 유예 중인데, 그 유예가 2026년 11월에 끝납니다(연장되지 않으면). 램리서치 제품에 들어가는 희토류의 주된 공급처가 중국이라 연장 여부가 원가와 생산 일정에 직접 닿습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먼저, 장부가로는 비교가 안 됩니다
보통 목표가는 이익 기준(PER)과 자산 기준(PBR) 두 축으로 교차검증합니다. 램리서치는 두 번째 축이 작동하지 않아요. 자기자본이 $124.7억, 주당 순자산은 $9.97라 PBR이 31.5배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회사가 가난해서가 아니라 자사주를 너무 많이 사서 나온 값입니다. FY2026 한 해에만 $38.5억어치를 사서 장부에서 지웠거든요. 장부가가 인위적으로 눌린 상태라 "PBR 몇 배가 싸다"는 판단의 바닥 역할을 못 합니다. 참고로 같은 이유로 KLA(KLAC)의 PBR도 37.9배입니다.
그래서 이익 기준으로만 보되, 규모 감각을 위해 두 가지를 덧붙입니다. 기업가치(시가총액에서 순현금을 뺀 값) $3,911억을 제 기본 시나리오 FY2027 매출 $334억으로 나누면 11.7배입니다. 그리고 FY2026 잉여현금흐름 기준 수익률은 1.24%예요. 둘 다 반도체 장비주의 역사적 범위보다 한참 위에 있습니다.
계산에 쓴 가정
| 항목 | 값 | 근거 |
|---|---|---|
| 9월 분기 매출 | $81.0억 ±$4.0억 | 회사 가이던스 (8-K, 2026-07-29) |
| 9월 분기 EPS | $2.15 ±$0.15 | 회사 가이던스 |
| 법인세율 | 16.5% | 가이던스 역산값 16.4%를 반올림. FY2026 실적은 12.1% |
| 희석주식수 | 12.50억주 | 회사 가이던스 12.55억주에서 자사주 매입분 소폭 반영 |
| 기타손익 | 연 $0.7억 | FY2026 실적 $0.63억 |
| 피어 PER (TTM) | 어플라이드 42.5배, KLA 50.2배, 테러다인 51.6배 | SEC EDGAR 재무에 현재가를 적용해 직접 계산 |
피어는 미국 상장, 달러 표기, 같은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만 골랐습니다. ASML은 외국 발행사라 EDGAR에 희석 EPS가 태깅되지 않아 제외했습니다. FY2027은 회사 기준으로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입니다.
세 가지 시나리오
| 시나리오 | FY2027 가정 | EPS | 적용 배수 | 목표가 | 기준가 대비 |
|---|---|---|---|---|---|
| Bull메모리가 가세 | 매출 $362억(+55.8%), 영업이익률 40.5% | $9.84 | 42배 | $415 | +32.2% |
| Base램프가 완만해짐 | 매출 $334억(+43.8%), 영업이익률 39.0% | $8.75 | 34배 | $300 | -4.5% |
| Bear9월이 고점 | 매출 $299억(+28.7%), 영업이익률 36.0% | $7.24 | 23배 | $165 | -47.5% |
세 시나리오 모두 9월 분기는 회사 가이던스대로 $81.0억으로 두고, 이후 세 분기만 다르게 잡았습니다. Bear는 9월이 고점이라 12월부터 $77억, $72억, $69억으로 내려가는 경우, Base는 $83억, $84.5억, $85.5억으로 완만히 늘어나는 경우, Bull은 $88억, $94억, $99억으로 메모리 투자가 더해지는 경우입니다.
막대 순서에 주목하세요. Base가 현재가보다 왼쪽에 있습니다. 기본 시나리오가 현재가보다 낮은 배치는 이 사이트의 다른 리포트에서 흔치 않습니다.
34배는 어떻게 나온 숫자인가요
현재가 $314를 제 Base EPS $8.75로 나누면 35.9배입니다. 회사 가이던스 EPS $2.15를 네 배로 단순 연율화한 $8.60으로 나눠도 36.5배예요. 즉 지금 가격은 이미 "FY2027 내내 9월 분기 수준이 유지된다"를 36배에 사는 값입니다.
피어의 후행 PER은 어플라이드 42.5배, KLA 50.2배, 테러다인 51.6배인데, 이들도 이익이 늘고 있어 선행 기준으로는 30배 초반대로 내려옵니다. 그래서 34배는 동종 업계와 대체로 같은 자리예요. 제가 프리미엄도 디스카운트도 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 중립적인 배수에서 목표가가 현재가 아래로 나온다는 게 이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Bear의 23배가 지나치게 가혹해 보일 수 있습니다. 최근 1년만 보면 이 종목이 후행 30배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거든요. 다만 최근 1년은 반도체 장비주에게 예외적인 해였습니다. 2022년의 램리서치는 후행 15배에서 18배 사이에서 거래됐어요. AI라는 서사가 배수를 다시 매긴 것이고, 그 서사가 흔들리면 배수는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Bear의 메커니즘은 실적 붕괴가 아니라 이 되돌림입니다. 실제로 Bear에서도 FY2027 EPS $7.24는 FY2026의 $5.76보다 25% 많습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 1. 밸류에이션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현재가는 Base FY2027 EPS의 35.9배이고, 제 중립 배수 34배로는 목표가가 현재가 아래로 나옵니다. → 반증 관측: 10월 실적에서 12월 분기 가이던스가 $88억을 넘어서면 FY2027 매출 $360억이 현실이 되고 Base EPS가 $9.8 언저리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현재가는 32배가 되고 제 Base 목표가는 $330으로 올라가 상승여력이 생깁니다.
- 2. 회수일수가 안 내려오면 이익의 질이 문제입니다. 72.3일은 2년 만의 최고치이고, 영업현금흐름 전환율은 두 분기 연속 60%대입니다. → 반증 관측: 9월 분기에 회수일수가 65일 이하로 내려오고 전환율이 90%를 넘으면 6월의 채권 급증은 분기 말 편중이었다는 뜻이고 이 리스크는 소멸합니다. 반대로 75일을 넘어서면 매출 인식 시점 자체를 다시 봐야 합니다.
- 3. 고객이 네 곳에 몰려 있습니다. FY2026에 네 고객이 매출의 16%, 15%, 12%, 12%로 합쳐 55%를 차지했습니다. FY2025에는 두 고객이 32%였어요. 1년 만에 집중도가 크게 올랐습니다. → 반증 관측: 호황기에 큰 고객이 더 크게 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집중도 상승 자체가 곧 위험은 아닙니다. 대손충당금이 계속 "중요하지 않음"으로 남고 한 고객의 투자 축소를 다른 고객이 메우는 분기가 나오면 이 항목은 관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반대로 상위 고객 한 곳이 캐펙스 축소를 발표하면 매출의 10% 이상이 한 번에 흔들립니다.
- 4. 중국 비중이 아직 3분의 1입니다. 10-K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FY2026과 FY2025 모두 34%, FY2024는 42%였습니다. 다만 6월 분기만 보면 26%로 내려왔고 그 자리를 대만(27%)이 메웠어요. 미국의 수출 허가 요건은 계속 확대되는 방향이고, 11월에는 중국 쪽 희토류 유예도 만료됩니다. → 반증 관측: 중국 비중이 25% 아래에서 안정되고 대만과 한국이 그 공백을 메우는 분기가 두 번 이어지면 수출통제는 성장을 막는 요인에서 관리 항목으로 내려옵니다.
- 5. 마진 개선의 출처가 믹스입니다. 10-K는 매출총이익률이 180bp 오른 이유를 "우호적인 고객 믹스"라고 적고 있어요. 구조적 원가 절감이 아니라 어떤 고객이 얼마나 샀느냐의 결과라는 뜻이고, 믹스는 되돌아옵니다. 참고로 같은 기간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원가를 밀어올렸는데도 마진은 올랐습니다. → 반증 관측: 중국 쪽 비중이 다시 올라가는 분기에도 매출총이익률이 51% 위에서 유지되면 믹스가 아니라 구조적 개선이 맞습니다.
- 6. 원화 투자자에게는 환율이 한 겹 더 있습니다. 이 리포트의 모든 수익률은 달러 기준이에요. 작성 시점 환율은 1달러에 1,390.1원입니다. Bull 시나리오의 +32.2%도 환율이 1,250원으로 내려가면 원화로는 +18.9%가 됩니다. → 반증 관측: 달러 약세와 이 종목의 상승이 같이 오면 원화 수익률은 달러 수익률보다 반드시 낮습니다. 환헤지 없이 들고 있다면 목표가를 원화로 다시 환산해 두세요.
램리서치는 좋은 회사입니다. 그 판단에는 흔들림이 없어요. 매출은 8개 분기 연속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0.3%에서 37.4%로 올랐고, 회사가 직접 낸 9월 분기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52%입니다. 비용은 매출보다 천천히 늘고, 서비스와 부품 같은 반복 매출은 6월 분기에 전년 대비 42.6% 커져 이제 전체의 36%를 차지합니다. 사이클 장비주에서 이건 체질 개선입니다.
그런데 좋은 회사와 좋은 가격은 다른 질문이에요. 고점에서 28% 빠진 $314도 제 기본 시나리오 목표가 $300보다 위입니다. 그리고 그 기본 시나리오는 이미 "FY2027 내내 램프가 이어진다"를 가정하고 있어요. 여기에 두 분기 연속 60%대로 떨어진 현금 전환율이 아직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결론을 억지로 매수로 몰 이유가 없습니다. 증거를 따른 판단은 관망: 10월 21일 실적의 회수일수와 12월 분기 가이던스 확인 후 판단 입니다. 회수일수가 내려오고 12월 가이던스가 $88억을 넘으면 그때 Base를 올려 다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