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디어유는 버블(bubble) 하나만 하는 회사입니다. 아이돌과 팬이 1:1처럼 보이는 메시지를 주고받는 유료 구독 서비스이고, 사업부문도 회계상 버블 단일부문입니다. 2025년 매출 838억원 중 75.2%가 해외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2025년 8월 52,400원에서 2026년 8월 14일 19,800원이 됐습니다. −62.2%입니다. 같은 기간 실적은 나빠진 적이 없습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출처: KRX 일별매매정보. 52주 최고 58,900원(2025-08-26 장중) · 최저 18,080원(2026-07-29 장중). 상장주식수는 23,738,406주로 3년째 변동 없습니다(무상증자·자사주·희석증권 모두 없음) — 주가 하락은 희석 때문이 아닙니다.
시장이 파는 이유는 성장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판단이 맞는지는 연간 숫자가 아니라 분기 숫자를 봐야 보입니다.
왜 지금이 갈림길일까요?
분기를 하나씩 떼어 보면
| 분기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영업이익률 | 매출 YoY |
|---|---|---|---|---|
| 2024 1Q | 202.8 | 71.5 | 35.3% | — |
| 2024 2Q | 190.8 | 70.5 | 37.0% | — |
| 2024 3Q | 177.4 | 63.4 | 35.8% | — |
| 2024 4Q | 177.7 | 48.7 | 27.4% | — |
| 2025 1Q | 175.5 | 54.8 | 31.2% | −13.5% |
| 2025 2Q | 201.8 | 74.4 | 36.9% | +5.8% |
| 2025 3Q | 223.0 | 87.1 | 39.1% | +25.8% |
| 2025 4Q | 238.0 | 97.5 | 41.0% | +33.9% |
| 2026 1Q | 234.1 | 97.0 | 41.4% | +33.4% |
| 2026 2Q | 233.5 | 94.1 | 40.3% | +15.7% |
출처: DART 각 분기·반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1~3분기는 각 보고서의 3개월 단독 값을,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검산: 2024년 합계 748.6억 = 연간 748.6억, 2025년 합계 838.4억 = 연간 838.3억.
연간 매출 증가율(2025년 +12.0%)만 보면 평범합니다. 분기로 쪼개면 두 가지가 드러납니다.
- 마진은 진짜입니다. 영업이익률이 2024년 4분기 27.4%에서 2026년 1분기 41.4%까지 7분기 연속 올랐습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 매출은 멈췄습니다. 238.0억 → 234.1억 → 233.5억. 3분기째 제자리입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33.4%에서 +15.7%로 반년 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출처: DART 연결 포괄손익계산서(분기 단독 기준). 막대가 평평해지는 동안 선은 계속 올라간 것이 이 회사의 현재 상태입니다.
마진이 좋아진 진짜 이유
영업비용 내역을 열어보면 마진 개선의 정체가 나옵니다. 2025년에 매출은 12.0% 늘었는데 급여는 오히려 1.8% 줄었고, 광고선전비는 30.3% 줄였습니다.
| 영업비용 항목 | 2024년 | 2025년 | 증감 | 뜻 |
|---|---|---|---|---|
| 지급수수료 | 333.9억 | 363.4억 | +8.8% | 영업비용의 69.3%. 앱마켓 수수료가 주된 몫으로 추정 |
| 급여 | 92.0억 | 90.3억 | −1.8% | 사람을 안 늘리고 매출을 키웠습니다 |
| 광고선전비 | 11.5억 | 8.0억 | −30.3% | 마케팅을 줄였습니다 |
| 사용권자산상각비 | 8.0억 | 11.0억 | +37.7% | 사무실 임차. 신사옥 반영 전 숫자입니다 |
| 합계 | 494.5억 | 524.4억 | +6.0% | 매출 +12.0%보다 훨씬 덜 늘었습니다 |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 연결재무제표 주석 24 '영업비용'.
강세와 약세를 다른 축에서 봅니다
비교 대상과 나란히 놓으면
| 2026년 상반기 | 디어유 | 에스엠 | JYP Ent. |
|---|---|---|---|
| 매출 | 467.6억 | 6,287.4억 | 3,691.0억 |
| 영업이익 | 191.0억 | 914.6억 | 643.7억 |
| 영업이익률 | 40.9% | 14.5% | 17.4% |
| 매출 YoY | +23.9% | +17.7% | +3.5% |
| 시가총액 | 4,700억 | 1조 6,805억 | 1조 4,586억 |
| PER (상반기 EPS 연율화) | 14.4배 | 13.6배 | 12.6배 |
출처: DART 각 사 반기보고서(2026.06)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 KRX 2026-08-14 종가. PER은 반기 지배주주 EPS를 2배로 연율화해 계산했습니다(계절성 미보정). 디어유는 플랫폼, 에스엠·JYP는 IP 보유사라 사업모델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장이 보고 있을지 모르는 것 — 사라진 110억원
2025년 순이익은 243.9억원에서 186.3억원으로 −23.6%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23.5% 늘었는데도 그렇습니다. 범인은 기타비용 안의 기타의대손상각비 110.8억원 한 줄입니다.
문제는 이 돈이 어디서 어떻게 사라졌는지 공시가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석은 계정 이름만 적고 상대방도, 대상 자산도, 경위도 쓰지 않았습니다. 숫자를 맞춰보면 이렇습니다.
| 확인한 사실 | 숫자 | 여기서 알 수 있는 것 |
|---|---|---|
| 선급비용 감소 (2025년) | 119.4억 | 316.4억 → 197.0억 |
| 그중 현금으로 회수된 몫 | 6.9억 | 나머지는 현금이 아니라 비용으로 사라졌습니다 |
| 차액 | 112.5억 | 기타의대손상각비 110.8억과 사실상 일치합니다 |
| 별도 기준 기타비용 | 131.4억 | 연결(128.0억)보다 큽니다 → 자회사 채권이 아니라 제3자에 대한 것 |
|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표 | 3년 내내 "−" | 매출채권·대여금만 다루는 표라 선급비용 제각은 안 잡힙니다 |
| 세무상 인정 못 받을 금액 | 82.7억 | 회사 스스로 "실현가능성 낮음"으로 보고 이연법인세자산 미인식 |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 연결주석 9(기타자산)·26(기타비용)·27(법인세)·31(현금흐름표), 별도 포괄손익계산서, 반기보고서(2026.06) '8. 기타 재무에 관한 사항'. 선급비용 제각이라는 해석은 위 금액 일치에서 역산한 추정이며 회사가 밝힌 사실이 아닙니다. 이연법인세 주석에 기타수수료(미니멈개런티) 계정이 별도로 있어 아티스트·기획사 선지급 최소보장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 순서로 보면 2024년에 현금 143억원을 선지급해 자산으로 쌓아두고, 2025년에 그중 111억원을 털었습니다. 현금은 이미 2024년에 나갔고 손실만 2025년에 인식된 셈입니다.
이게 일회성 사고라면 지금 주가는 싼 것이고, 매년 나가는 사업 비용이라면 이 회사의 진짜 영업이익률은 40%가 아니라 28% 안팎입니다. 2026년 상반기 기타비용 69.8억원의 내역은 반기 연결주석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무엇을 확인해야 답이 나오나요?
| 시점 | 이벤트 | 무엇을 보는가 |
|---|---|---|
| 2026년 11월 초 | 3분기 잠정실적 (공정공시) | 매출이 233억을 넘는가. 넘으면 3분기 정체가 계절적 숨고르기였다는 뜻이고, 못 넘으면 4분기 연속 정체로 성장 종료가 확정됩니다. (2025년은 11월 4일 공시) |
| 2026-11-14 | 3분기보고서 (법정 기한) | 기타비용이 사라지는가. 3분기 누계 기타비용이 상반기 69.8억에서 거의 안 늘면 대손이 끝난 것이고, 또 늘면 3년 연속입니다. 여기가 이 리포트의 핵심 갈림길입니다. |
| 2026-11-14 | 3분기 연결주석 | 신사옥 리스의 기간·연간 리스료. 280억 리스부채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얼마씩 상각되는지가 2027년 마진을 결정합니다. |
| 상시 | SM·JYP 지분 공시 | 2026년 6~8월에 에스엠·JYP의 대량보유 보고가 반복 제출됐습니다. 지배주주가 곧 IP 공급자라 정산 요율 변경이 소수주주 이익에 직결됩니다. |
| 2027년 3월 | 사업보고서 (2026.12) | 영업권 손상검사 할인율. 2025년에 12.27%에서 7.96%로 낮춘 가정을 유지하는지. |
정기보고서 제출기한은 분기말+45일, 사업연도말+90일 기준으로 추정했습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계산의 출발점
| 항목 | 값 | 근거 |
|---|---|---|
| 2026년 상반기 실적 (확정) | 매출 467.6억 · 영업이익 191.0억 · 순이익 163.0억 | DART 반기보고서(2026.06) |
| 상장주식수 | 23,738,406주 | 3년째 불변. 희석증권 없음 |
| 적용 세율 | 23.4% | 2025년 실효세율 23.38% |
| 하반기 환율 손익 | 0원 가정 |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상반기 +86.5억은 반복을 전제하지 않습니다 |
| 현재 주당순자산(BPS) | 9,214원 | 자본총계 2,187억 ÷ 주식수 |
세 가지 시나리오
| 시나리오 | 가정 | 2026 EPS | 적용 PER | 목표가 | 기준가 대비 |
|---|---|---|---|---|---|
| Bull낙관 | 매출 재가속(3Q 260억·4Q 275억), 영업이익률 41% 유지, 대손 종료(하반기 기타비용 10억) → 연간 영업이익 410억 · 순이익 345억 | 1,453원 | 21배 | 31,000원 | +56.6% |
| Base기본 | 매출 완만 회복(3Q 245억·4Q 250억), 영업이익률 39%, 대손 축소(하반기 35억) → 연간 영업이익 384억 · 순이익 305억 | 1,285원 | 18배 | 23,000원 | +16.2% |
| Bear비관 | 매출 정체 지속(분기 233억), 영업이익률 37.5%, 대손 3년째(하반기 70억) + 환율 반전(−20억) → 연간 영업이익 366억 · 순이익 250억 | 1,053원 | 14배 | 15,000원 | −24.2% |
배수 근거 — Bear 14배는 에스엠(13.6배)·JYP(12.6배) 수준으로, 마진 프리미엄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입니다. Base 18배는 피어 대비 약 30% 프리미엄으로, 영업이익률이 2.4~2.8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수적입니다. Bull 21배는 성장 재개가 확인됐을 때의 재평가입니다. 참고로 이 종목의 PER은 2025년 말 51배였다가 현재 12.9배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검산하면
이 회사는 순현금이 시가총액의 38%라 PER·PBR이 왜곡됩니다. 현금을 빼고 본업만의 가격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 구분 | 기준가 19,800원 | Base 23,000원 |
|---|---|---|
| 시가총액 | 4,700억 | 5,460억 |
| − 순현금 (현금+단기금융상품) | −1,803억 | −1,803억 |
| + 리스부채 | +280억 | +280억 |
| = 본업의 가격 (EV) | 3,177억 | 3,937억 |
| 2026E 세후영업이익 | 294억 | 294억 |
| 배수 | 10.8배 | 13.4배 |
영업이익률 40%에 차입금이 없는 사업을 세후영업이익의 10.8배에 사는 셈입니다. 다만 이 계산은 영업이익 384억이 진짜 영업이익이라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 대손 110억이 매년 나가는 비용이라면 이 배수는 15배가 넘습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리스크)
- 리스크 1 — 대손이 사업 구조의 일부일 가능성. 기타의대손상각비가 2024년 48.9억, 2025년 110.8억, 2026년 상반기 기타비용 69.8억으로 3년 연속입니다. 아티스트 확보를 위한 선지급금이 매년 일부 회수되지 않는 구조라면, 이 회사의 정상 영업이익률은 40%가 아니라 28% 안팎입니다. → 반증 관측: 2026년 3분기 누계 기타비용이 상반기 69.8억에서 10억 미만 증가에 그치고, 3분기 연결주석에서 대손 관련 계정이 사라진 경우.
- 리스크 2 — 매출 성장 종료. 분기 매출이 238.0 → 234.1 → 233.5억으로 3분기째 제자리이고, 국내는 3년째 205억 언저리입니다. 유료 구독자 수와 ARPU가 공시되지 않아 정체의 원인(구독자 감소인지 단가 하락인지 IP 이탈인지)을 알 수 없습니다. → 반증 관측: 3분기 매출이 245억 이상. 또는 회사가 IR에서 구독자 수·ARPU를 공개하고 그 추세가 우상향인 경우.
- 리스크 3 — 이익의 39%가 환율. 외화자산 790억원(대부분 달러)을 헤지 없이 보유하고 외화부채는 0입니다. 회사 스스로 환율 10% 변동 시 세전이익이 79억원 흔들린다고 공시했습니다(2025년 세전이익의 32.5%). 원화가 강세로 돌면 상반기 이익의 상당 부분이 반대로 나타납니다. → 반증 관측: 회사가 환헤지를 도입하거나, 외화자산 비중을 줄이거나, 환율이 불리해진 분기에도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따라가는 경우.
- 리스크 4 — 지배주주가 곧 원가. 에스엠이 42.58%(2025년 10월 지배기업 전환), JYP가 10.00%를 보유합니다. 매출은 순액으로 인식돼 기획사 몫이 매출에서 상계되는데, 2025년 상계액은 에스엠 170.5억(+40.0%)·JYP 118.8억으로 합계 289억, 매출의 34.5%입니다. 정산 요율은 공시되지 않습니다. → 반증 관측: 요율이 공개되거나, 특수관계자 상계액 증가율이 해당 아티스트 매출 증가율을 넘지 않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
- 리스크 5 — 신사옥 고정비. 리스부채가 반기 만에 46.7억 → 280.3억으로 늘었습니다. 사용권자산상각비가 2025년 11.0억에서 크게 뛰면, 비용 동결로 만들어온 마진 개선이 되돌아갑니다. 2026년 1분기 41.4% → 2분기 40.3%에 이미 일부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 반증 관측: 3~4분기 영업이익률이 40% 이상 유지되는 경우.
- 리스크 6 — 회계 가정의 방향성. 110억을 대손 처리한 바로 그 해에 영업권 손상검사 할인율만 12.27% → 7.96%로 4.31%p 낮췄습니다(영구성장률은 1.0% 동일). 사용가치 금액도 민감도도 공시되지 않아 검증할 수 없습니다. 영업권 장부금액은 71.3억으로 크지는 않습니다. → 반증 관측: 2026년 사업보고서에서 할인율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고도 손상이 나지 않는 경우.
- 리스크 7 (상방) — 시장이 과하게 깎았을 가능성. PER이 51배에서 12.9배로 4분의 1이 됐고 순현금이 시총의 38%입니다. 피어보다 마진이 2.4~2.8배 높은데 배수는 같습니다. 대손이 끝난 것으로 확인되면 재평가 폭이 클 수 있습니다. → 반증 관측: 대손이 끝났는데도 3분기 이후 배수가 14배를 넘지 못하는 경우 — 시장이 매출 정체를 더 무겁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판단은 관망 — 11월 3분기 기타비용 확인 후 판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