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손익계산서 맨 아래 줄과 맨 위 줄이 정반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최신 분기 실적 스냅샷2026년 2분기 단독, 연결, 출처: DART 반기보고서(2026-08-14)
매출액
388억
YoY +88.5%
영업이익
86억
전년 동기 3억 적자
영업이익률
22.1%
전분기 19.8%
순손익
−281억
파생상품 평가손실
⚠️ 순이익 착시 주의: 영업이익은 86억 흑자인데 순손실이 281억입니다. 차이는 전부 영업이익 아래에서 생겼어요. 2분기 금융원가 472억 가운데 434억이 제3회 전환사채의 전환권을 다시 평가한 금액이고, 현금은 한 푼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2번 섹션에 있습니다.

이 회사는 사람의 피부, 뼈, 연골 같은 조직을 가공해 수술에 쓰는 이식재를 만듭니다. 매출의 86.8%가 인체조직이식재 한 품목이에요(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그 안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합니다. 신제품 하나가 공장이 못 따라갈 만큼 팔리고 있습니다.

주력 신제품 리투오(Re2O)는 무세포동종진피를 잘게 갈아 세포외기질 형태로 만든 재생 치료재입니다. 이 제품의 상반기 매출이 235억 9,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72억 4,200만원의 3.3배가 됐어요. 월 생산량 8~9만개를 전량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체조직이식재 내부 (별도, 억원)2025년 연간2026년 상반기반기 진도
리투오(Re2O)72236326%
메가덤 등 기존 제품 (역산)48324550.7%
인체조직이식재 합계55648186.5%

합계는 DART 반기보고서 '매출 및 수주상황'(별도 기준), 리투오 단독 매출은 뉴스핌 2026-09-03 보도. 기존 제품은 차감해 역산했습니다.

기존 제품인 메가덤은 반기에 딱 절반치(50.7%)를 했습니다. 성장은 전부 리투오 하나에서 나왔어요. 연결 매출 증가분 308억 가운데 약 210억, 그러니까 68%가 이 제품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이 1년 새 50.0%에서 60.9%로 올라간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됩니다.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률: 여섯 분기 연속 개선

DART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1~3분기는 각 분기보고서의 3개월 단독 수치를,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네 분기 합이 연간과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왜 적자인데 사자고 하나요?

적자의 출처를 한 줄씩 뜯어보면 본업은 한 번도 나빠진 적이 없습니다.
분기 (연결, 억원)매출매출총이익률영업손익영업이익률
2025 1Q17755.2%−2−1.1%
2025 2Q20645.5%−2−1.2%
2025 3Q22658.4%+29+12.8%
2025 4Q (유도)24753.1%+20+7.9%
2026 1Q30360.6%+60+19.8%
2026 2Q38860.9%+86+22.1%

DART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44억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분기로 가르면 상반기 적자에서 3분기에 돌아선 뒤 여섯 분기 연속 개선입니다.

적자 399억은 어디서 왔을까요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46억인데 순손실이 −254억입니다. 그 사이 400억의 간극을 주석에서 그대로 찾을 수 있어요.

2026년 상반기 (연결, 억원)금액현금 유출출처
영업이익+146-포괄손익계산서
제3회 전환사채 파생상품 순평가손실−217없음주석 18, 26
전환사채 전환이익+91없음주석 26
금융자산 평가손실−51없음주석 26
이자비용−28있음주석 26
기타+18일부주석 27
세전손실−41-포괄손익계산서
법인세비용 (이연법인세자산 제거)−213실제 납부 10억재무상태표 대조
반기순손실−254-포괄손익계산서

회사가 지난해 4월 600억원짜리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전환가격은 21,200원이에요. 그런데 주가가 46,100원까지 오르면서 이 전환권의 가치가 커졌고, 회계 규정상 그 증가분을 손실로 적어야 합니다. 회사가 주석에 직접 써 놓았어요.

회사의 설명 (주석 18)"발행자의 주가 변동에 따라 행사가격이 조정되어 변동가능한 수량의 자기지분상품을 발행할 의무가 있는 해당 전환권 및 조기상환청구권을 파생상품부채로 인식하였습니다."

주가가 오를수록 장부상 손실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손실은 주주가 돈을 잃은 게 아니라, 주주가 돈을 벌었다는 사실의 회계적 그림자예요. 실제로 같은 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2억이었고, 현금흐름표는 위 손실을 전액 되더해 놓았습니다.

법인세 213억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납부액은 10억이고, 나머지는 재무상태표의 이연법인세자산이 326억에서 138억으로 줄어든 것을 비용으로 적은 결과예요.

강세의 축 (사실, 이미 관측됨)2026년 상반기 매출 691억(+80.6%), 영업이익 146억(전년 동기 4억 적자), 영업활동현금흐름 +162억. 리투오는 생산능력의 91%를 돌리며 전량 판매 중이고, 제3공장이 10월, 제4공장이 12월에 가동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112만개에서 225만개로 두 배가 됩니다.
약세의 축 (크기와 지속성)성장의 68%가 제품 하나에서 나왔고, 그중 상당 부분이 매출의 16.3%를 차지하는 고객 한 곳입니다. 이 고객이 누구인지, 물량이 반복되는지는 공시로 확인할 수 없어요. 수주잔고도 계약부채도 없는 사업이라 선행지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희석유상증자 370만주(납입 10월 22일)에 이어 1주당 1주의 무상증자가 이어집니다. 발행주식수는 2,697만주에서 6,111만주로 2.27배가 돼요. 무상증자는 가치 중립이지만, 유상증자 1,447억은 실제 희석입니다. 조달금 가운데 1,050억이 동탄 생산·R&D 통합센터(2029년 하반기 완공)로 가는데, 이는 현재 유형자산 1,224억의 8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미국은 어디까지 왔나요

회사는 FDA의 인체세포·조직 취급시설로 등록되어 있습니다(FEI 3009503445, 2026년 갱신). 피부, 연골, 뼈, 신경조직, 근막, 건 여섯 가지가 가공·포장·보관·표시·유통 기능으로 올라 있어요. 회사 관계자는 언론에 "전체 10단계 가운데 8~9단계", "빠르면 올해 4분기 진출"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등록은 허가가 아닙니다미국 규정(21 CFR 1271.27)은 등록이 적합성 판단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실제 판매 가능 여부는 제품이 사전승인 없이 팔 수 있는 361 조직제품인지에서 갈리는데, 관절강에 주사하는 메가카티 같은 제품은 별도 허가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요. 회수, 기증자 선별, 기증자 검사 세 기능은 등록에서 비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이 등록을 반기보고서 어디에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래 목표가에 미국은 0원으로 들어갑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1년에 주당 얼마를 벌지 추정하고, 거기에 몇 배를 쳐줄지 정하면 그게 목표가입니다.

증설이 올해 말에 끝나므로 2027년이 두 배 생산능력의 첫 완전 가동 해입니다. 그 해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2027년 가정 (Base)근거
리투오 매출1,000억생산능력 225만개의 96% 가동 × 개당 46,300원(상반기 역산)
나머지 매출950억메가덤 520억, 의료기기 120억, 제약과 화장품 45억, 자회사 265억
매출 합계1,950억2026년 추정 1,475억 대비 +32%
영업이익률27.5%2분기 22.1%에서 영업레버리지로 개선. 회사 밸류업 목표는 32%
영업이익536억-
순이익441억순금융수익 +28억, 법인세율 22%. 전환사채 파생상품은 소멸 가정

몇 배를 쳐줄까요

같은 재생의료 업종에서 흑자를 내는 피어는 파마리서치(214450)가 거의 유일합니다. 이익 대비 주가(PER)가 23.0배예요. 또 다른 직접 경쟁사인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적자라 배수를 낼 수 없습니다.

피어 비교 (2026-09-18)시가총액PERPBR52주 고점 대비
파마리서치 (214450)3조 3,974억23.0배5.49배−47.6%
한스바이오메드 (042520)2,584억적자6.98배−68.7%
엘앤씨바이오 (290650)1조 2,433억적자5.66배−63.2%

한국투자증권 OpenAPI. 세 종목 모두 고점 대비 절반 아래로, 섹터 전체가 조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Base에는 파마리서치의 23배에 성장 프리미엄을 얹어 34배를 씁니다. 파마리서치는 성숙기이고 엘앤씨바이오는 매출이 올해 73%, 내년 32% 늘어나는 구간이라 같은 배수를 쓰는 건 맞지 않아요. Bull에는 45배를 씁니다. 근거는 임의값이 아닙니다. 이 종목은 일곱 달 전인 2026년 2월 23일에 주가 125,000원, 시가총액 3조 3,712억이었습니다. 그때 매출은 지금의 절반이었어요. 45배는 그 시절 배수의 절반도 안 됩니다.

시나리오가정적용 배수목표가기준가 대비
Bull낙관매출 2,200억, OPM 31%. 증설 물량 완판에 미국 초기 매출45배81,000원+75.7%
Base기본매출 1,950억, OPM 27.5%. 증설분 96% 가동, 미국은 034배49,000원+6.3%
Bear비관매출 1,650억, OPM 18%. 늘린 생산능력이 수요로 이어지지 않음22배18,300원−60.3%

목표가는 모두 무상증자 전 주식수(유상증자 후 3,067만주) 기준입니다. 무상증자가 반영되면 주가와 목표가가 함께 절반이 되며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목표가 시나리오 (원, 무상증자 전 기준)
민감도 한 줄목표가를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리투오의 2027년 가동률입니다. 96%가 아니라 75%에 그치면 매출이 1,730억으로 줄고 Base는 40,000원까지 내려옵니다.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회사 목표인 32%에 닿으면 Base는 57,000원이 됩니다.
시장은 왜 저보다 높게 볼까요기준가 46,100원은 제 Base 49,000원과 거의 같습니다. 즉 시장은 이미 2027년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 가격을 내는 이유는 제 Base에 빠진 것이 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동탄센터로, 2029년 하반기에 생산능력을 여기서 다시 2.25배 늘립니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에요. 둘 다 시점이 멀거나 확인되지 않아 Base에서 뺐지만, 시장이 틀렸다고 말하려면 그 둘이 무산된다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는 없습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각 리스크마다 "무엇이 관측되면 제가 틀린 것인지"를 함께 적습니다.
결론 적자의 정체가 회계라는 점은 확인했고 본업은 여섯 분기 연속 좋아졌습니다. 다만 기준가 46,100원은 제 Base 49,000원과 거의 같아 지금 가격에 전량을 싣는 것은 안전마진이 없습니다. 증거를 따른 판단은 분할 매수: 39,000원 아래에서 비중 확대 입니다. 39,000원은 2027년 영업이익 420억에 기업가치 대비 25배를 적용한 값으로, Base보다 한 단계 보수적인 자리예요. 증자와 무상증자가 모두 끝나는 11월 11일 이후에 나머지를 채우는 편이 수급상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