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실적은 계속 좋습니다. 그런데 이익률이 세 분기째 내려오고 있고, 주가는 1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2026년 2분기 실적연결 · 잠정치 · 출처: DART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2026-08-07)
매출액
1,787억
전년 동기 +27.1%
영업이익
665억
전년 동기 +19.0%
영업이익률
37.2%
전년 동기 −2.5%p
지배주주 순이익
566억
전년 동기 +19.3%
⚠️ 매출은 27%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19% 늘었습니다. 이익률이 39.7%에서 37.2%로 내려간 탓입니다. 잠정치라 외부감사 과정에서 바뀔 수 있고, 부문별 이익은 8월 14일 반기보고서에 가야 나옵니다.

이 회사는 무엇으로 버나요?

피부에 넣는 재생 물질(PDRN)을 직접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대표 제품이 피부 시술에 쓰이는 리쥬란입니다.

연어에서 뽑은 DNA 조각을 원료로 씁니다. 남의 원료를 사다 쓰는 게 아니라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습니다. 100원 팔아 40원이 남습니다.

품목군내수수출합계비중
의료기기(리쥬란 등)645억322억967억54.1%
화장품166억436억602억33.7%
의약품107억77억184억10.3%
기타29억5억35억1.9%
합계825억 (46.2%)962억 (53.8%)1,787억100%

2026년 2분기 품목군별 매출. 출처: DART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2026-08-07)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

수출이 내수를 처음 넘었습니다 2025년 연간 수출 비중은 38.6%였는데, 2026년 2분기에는 53.8%가 됐습니다. 끌고 가는 건 화장품 수출 436억 하나입니다. 2분기 전체 매출의 24.4%이고, 2025년 화장품 수출 분기평균(211억)의 2.07배입니다.
그런데 국내 의료기기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최대 항목이던 의료기기 내수는 645억으로, 2025년 분기평균(565억) 대비 +14.2%에 그쳤습니다. 전사 성장률 27.1%의 절반입니다. 두 축이 함께 뛰던 구조에서 해외 화장품 한 축이 끄는 구조로 바뀌는 중입니다.

주가는 이미 크게 빠졌습니다

2025년 8월 26일 713,000원이 52주 고점입니다. 2026년 6월 8일 255,000원까지 내려갔다가 지금 378,500원입니다.

고점 대비 −46.9%, 저점 대비 +48.4%. 반토막이 났다가 절반쯤 되돌린 자리입니다.

주가 추이 (원)

출처: KIS 국내주식 시세, pykrx 일별 시세. 52주 고·저점은 2026-08-07 기준.

이익률이 왜 중요한가요?

이 회사의 값어치는 "얼마나 파느냐"보다 "팔아서 얼마나 남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영업이익률 40%는 제조업에서 아주 드뭅니다. 이 숫자가 유지되면 프리미엄이 정당하고, 무너지면 주가 배수도 함께 무너집니다.

분기매출(억원)영업이익(억원)영업이익률
2025년 1분기1,16944738.3%
2025년 2분기1,40655939.7%
2025년 3분기1,35461945.7%
2025년 4분기1,43451936.2%
2026년 1분기1,46157339.2%
2026년 2분기1,78766537.2%

각 분기는 3개월 단독 수치입니다. 2025년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검산: 1,169+1,406+1,354+1,434 = 5,363억(연간 5,363억), 447+559+619+519 = 2,144억(연간 2,144억)으로 일치합니다. 2026년 2분기는 잠정치.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 2026-03-19) · 분기보고서(2026.03, 2026-05-15) ·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2026-08-07).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률

막대는 매출(억원, 왼쪽 축), 선은 영업이익률(%, 오른쪽 축).

3분기의 45.7%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한 분기 튄 것이라면 다음 분기에 되돌아왔어야 합니다. 세 분기가 지나도 30%대 후반입니다. 45.7%가 이례적 고점이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더 신경 쓰이는 건 2분기 37.2%가 전년 동기(39.7%)보다 낮다는 점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화장품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생긴 제품 구성 변화일 수도 있고(화장품이 의료기기보다 마진이 낮다면), 단가를 깎았거나 비용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잠정실적 공시에는 부문별 이익이 없습니다.

그래서 8월 14일입니다 반기보고서에 부문별 이익이 실립니다. 마진 하락이 믹스 탓이면 감내할 만하고(매출이 그만큼 늘었으니), 단가·비용 탓이면 경고입니다.

회사 곳간은 어떤가요?

아주 튼튼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 리포트의 핵심 변수가 숨어 있습니다.
항목2026년 1분기말설명
현금 + 금융자산6,636억현금 2,044억 + 유동성금융자산 4,264억 + 기타 328억
실제 차입금4.8억장기차입금 4.3억 + 유동성장기차입금 0.5억
매출채권 회수기간28.6일판 뒤 한 달 안에 돈이 들어온다는 뜻
재고자산867억매출 대비 약 15%, 전분기 대비 +40억
배당성향25.9%2026-03-30 밸류업 공시로 25% 이상 유지 명문화

출처: DART 분기보고서(2026.03, 2026-05-15) 재무상태표 · 기업가치제고계획 자율공시(2026-03-30).

빚이 사실상 없고, 팔면 한 달 안에 현금이 들어옵니다. 성장하느라 현금이 마르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런데 비유동부채가 2,144억입니다

차입금이 5억도 안 되는데 장기 부채가 2,144억입니다. 정체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입니다.

항목내용
투자자CVC캐피탈 계열 SPC (폴리쉬컴퍼니)
발행 시점 / 규모2024년 9월 · 2,000억원 / 1,175,647주
전환가170,119원 (현재가의 45%)
전환청구 개시일2026년 10월 8일
현재 장부금액2,045억 (유효이자로 분기당 약 20억씩 증가)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 '위험관리 및 파생거래' · 분기보고서(2026.03) 재무상태표. 발행 조건은 2024년 9월 제3자배정 공시 기준.

좋은 쪽 — 갚을 돈이 아니라 주식이 됩니다 전환가 170,119원에 현재가 378,500원이라 CVC는 +122%입니다. 원금을 돌려받을 이유가 없으니 상환 위험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전환되면 부채 2,045억이 자본으로 넘어가고, 매년 나가던 유효이자 약 78억도 사라집니다.
나쁜 쪽 — 같은 날 4,450억어치가 팔 수 있게 됩니다 1,175,647주는 현재가 기준 4,450억원이고, 기존 주식수 대비 11.3% 희석입니다. CVC는 사모펀드이고 결국 회수합니다. 언제·어떻게 파는지는 계약서가 비공개라 알 수 없습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목표가는 두 숫자의 곱입니다 — 내년에 주당 얼마를 벌 것인가, 시장이 그 이익에 몇 배를 쳐줄 것인가.

먼저 얼마를 벌지 봅니다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041억입니다. 2025년에는 상반기가 연간의 50.6%였으니, 같은 비율이면 2026년은 약 2,058억입니다.

항목2025년 실적2026년 추정근거
매출액5,363억6,700억상반기 3,248억 × 계절성 보정 (+25%)
영업이익률40.0%38.0%상반기 실적 38.1% 유지 가정
영업이익2,144억2,546억
지배주주 순이익1,651억2,058억상반기 1,041억 ÷ 50.6%
희석 주당순이익15,893원18,300원전환 후 11,565,295주 기준, 유효이자 소멸분 가산

2025년 실적은 DART 사업보고서(2025.12) 기준(기본 주당이익 14,933원 / 희석 15,893원). 희석 주당순이익이 기본보다 큰 것은 RCPS가 부채로 잡혀 있어, 전환 시 사라지는 이자가 분자에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전환이 거의 확실하므로 이 리포트는 희석 기준으로 통일했습니다.

다음으로 몇 배를 쳐줄지 정합니다

종목주가시가총액PERPBR외국인
파마리서치378,500원3조 9,325억26.6배6.35배4.89%
휴젤273,500원3조 4,229억24.1배3.11배56.78%
클래시스45,900원2조 9,943억22.8배5.41배71.10%

2026-08-07 종가 기준. 출처: KIS 국내주식 시세(inquire_price). PER·PBR은 각 사 직전 결산 실적 기준.

파마리서치가 셋 중 가장 비쌉니다. 이익률(40%)이 가장 높으니 프리미엄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건 외국인 지분율입니다 — 4.89%로 피어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해외 투자자가 아직 이 회사를 안 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외국인 수급이 붙을 여지가 남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재 주가를 2026년 예상 이익으로 나누면 20.7배입니다. 26.6배는 작년 실적 기준이라 높아 보이는 것이고, 올해 이익이 33% 늘면 배수는 저절로 내려옵니다.

시나리오가정희석 EPS적용 PER목표가기준가 대비
Bull낙관이익률 39% 유지 + 오버행 순조 소화 + 외국인 유입20,000원26배520,000원+37.4%
Base기본이익률 38% 유지, 배수는 피어 평균 수준으로 수렴18,300원23배420,000원+11.0%
Bear비관이익률 35%로 추가 하락 + 오버행 물량 출회15,900원19배300,000원−20.7%
목표가 시나리오 (원)
민감도 한 줄 영업이익률 1%p가 목표가를 약 11,000원 움직입니다. 이익률이 35%로 내려가면 배수까지 함께 깎이면서 Base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PER 1배는 18,300원입니다.
상·하방이 대칭에 가깝습니다 상방 +37.4%, 하방 −20.7%, 기본 +11.0%. 상방이 넓긴 하지만 기본 시나리오의 상승여력이 11%밖에 안 됩니다. 지금 전량을 넣을 자리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리스크)

각 항목에 "무엇이 관측되면 틀린 것인지"를 함께 적었습니다.
반대로, 이 판단을 강화하는 것들 실제 차입금 4.8억 · 순현금 약 4,586억 · 매출채권 28.6일 · 재고 정상 · 배당성향 25% 이상 명문화. 성장하면서 현금이 마르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은 앞서 본 다른 성장주들과 뚜렷이 다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업은 지금 사도 되는 수준입니다. 다만 두 달 뒤 일정이 확정돼 있으니 실탄을 남깁니다.
순서시점확인할 것비중
1차지금조건 없음 — 마진 38%·실질 무차입·순현금이 이미 정당화30%
2차2026-08-14 이후반기보고서 부문별 이익 — 마진 하락이 믹스 탓인지 단가·비용 탓인지30%
3차2026-10-08 이후CVC 전환·매도 윤곽 (대량보유상황보고서로 사후 관측)40%

3차 비중을 가장 크게 둔 이유는 오버행이 실제로 소화되면 그때가 가장 확실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오버행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다면 1·2차로 참여한 셈이 됩니다. 어느 쪽이든 크게 놓치지 않는 구조입니다.

결론 증거를 따른 판단은 분할 매수 — 1차 30%, 8/14 반기보고서와 10/8 이후 순차 확대 입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이익률 37%에 빚이 없는 좋은 회사인데, 10월 8일에 4,450억이 풀리니 나눠서 담으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