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건강기능식품을 남의 브랜드로 만들어 주는 회사(ODM)입니다. 공장을 한계까지 돌리면서 이익률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최신 분기 실적 스냅샷2026년 1분기 · 별도 · 출처: DART 분기보고서(2026.03)(2026-05-15)
매출액
1,208억
YoY +33.2%
영업이익
141억
YoY +68.0%
영업이익률
11.71%
전분기 10.63% → +108bp
순이익
149억
일회성 포함
⚠️ 순이익 착시 주의: 1분기 세전이익 188억 중 영업외이익이 47억(25%)이고, 여기에 종속기업 노바웰스 지분 처분이익 약 17.5억이 들어 있습니다. 주당순이익 823원을 그대로 4배 해서 밸류에이션에 쓰면 과대평가됩니다. 본업의 실력은 영업이익 141억으로 봐야 합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단순합니다. 루테인·오메가3·콘드로이친 같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받아 남의 브랜드 이름으로 만들어 납품합니다. 개별인정형 원료(자기만 쓸 수 있는 허가 원료)를 48개 갖고 있는 것이 해자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공장을 한계까지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산능력은 2024년 대비 +1.5%밖에 늘지 않았는데 생산실적은 +38.6% 늘었습니다. 가동률이 76.55%(2024) → 104.52%(2025) → 113.44%(2026년 1분기)로 뛰었습니다.

이것이 마진 개선의 정체입니다. 설비를 늘리지 않고 물량만 늘리면 제품 하나당 짊어지는 고정비가 급감합니다. 실제로 매출총이익률이 14.64%(2024) → 17.34%(2025)로 2.7%p 올랐고, 판매관리비율은 6.58% → 6.47%로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마진은 비용을 줄여서가 아니라 공장을 꽉 채워서 나왔습니다.

주가 추이 (최근 1년, 월말 종가)

출처: KRX(pykrx) 수정주가. 52주 고점 22,000원(2025-08-14) 대비 −34.3% 수준입니다.

왜 지금이 갈림길일까요?

손익계산서는 8개 분기째 좋아지는데, 현금흐름표는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둘 중 무엇이 진짜인지가 이 종목의 전부입니다.

손익: 특정 분기의 붕괴가 없습니다

분기매출(억원)영업이익(억원)영업이익률
2024 1Q566366.30%
2024 2Q818738.98%
2024 3Q773557.17%
2024 4Q822678.21%
2025 1Q907849.28%
2025 2Q99111011.12%
2025 3Q1,13812911.34%
2025 4Q1,00710710.63%
2026 1Q1,20814111.71%

2024·2025년은 연결, 2026년 1분기는 별도 기준입니다(2026년 1분기 중 종속기업 노바웰스 지분 처분으로 연결 해제). 각 분기는 3개월 단독 값이며, 4분기는 사업보고서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구했습니다. 검산: 907+991+1,138+1,007 = 4,043억(2025년 연간 일치), 84+110+129+107 = 431억(연간 일치).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2026-03-19)·3분기보고서(2025.09)(2025-11-14)·반기보고서(2025.06)(2025-08-14)·분기보고서(2026.03)(2026-05-15).

강세의 축 — 가격과 하방영업이익률이 8개 분기 연속 올랐고 중간에 무너진 분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순자산과 같습니다(PBR 1.01배, BPS 14,257원 vs 종가 14,450원). 회사는 순현금 상태(2026년 3월말 별도 약 189억)이고 배당수익률은 2.77%입니다. 자산이 하방을 받쳐 줍니다.

현금: 이익이 통장에 안 들어옵니다

구분(억원)202420252026 1Q
영업이익232431141
영업활동현금흐름(OCF)133167107
OCF ÷ 영업이익0.57배0.39배0.76배
법인세 납부(현금)364331
설비투자(CAPEX)6710153
잉여현금흐름(FCF)666654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2026-03-19)·분기보고서(2026.03)(2026-05-15) 현금흐름표.

영업이익이 85.6% 늘어난 2025년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5.2%밖에 늘지 않았고, 잉여현금흐름은 66억으로 제자리였습니다. 원인은 감가상각도 계약부채도 아닌 운전자본입니다. 주석 31을 보면 매출채권 한 항목에서만 321억이 잠겼습니다(전년에는 오히려 37억이 풀렸던 자리).

더 나쁜 사실도 있습니다. 2025년 손익계산서상 법인세비용은 86.9억인데 실제 현금 납부는 42.8억이었습니다. 발생한 세금의 절반을 아직 안 낸 것입니다. 정상 납부를 가정하면 2025년 OCF÷영업이익은 0.39배가 아니라 0.28배로 떨어집니다.

2026년 1분기 0.76배 회복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개선은 맞지만 출처가 문제입니다. 재고자산을 756억 → 596억으로 161억 헐어서 현금을 만들었고, 같은 기간 매출채권은 843억 → 1,126억으로 283억 더 늘었습니다. 재고를 팔아 외상으로 바꾼 분기입니다. 회수기간(DSO)은 57.5일(2024말) → 77.1일(2025말) → 83.9일(2026년 3월말)로 15개월 만에 26.4일 밀렸습니다.

이 메모의 핵심 — 주석 9의 연령분석

매출채권 구간(억원)2024년 말2025년 말증감
연체되지 않은 채권504579+15.0%
3개월 이하 연체8.7263+2,923%
3개월 초과 연체6.86.1−9.3%
대손충당금5.66.1+9.7%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2026-03-19) 별도재무제표 주석 9.

매출채권 총 증가 329억 중 255억(77%)이 '연체' 구간에서 나왔습니다. 정상 채권은 15% 늘었는데 연체 채권은 30배가 됐습니다. 그런데 대손충당금은 5.6억 → 6.1억으로 거의 그대로고, 연간 대손상각비는 0.54억에 그쳤습니다.

회사는 주석 4.1.2에서 "경영진은 상기 거래처로부터 의무불이행으로 인한 손실을 예상하고 있지 아니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3개월 이하 연체이므로 단순 회수 지연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263억이 누구 것인지, 회수됐는지는 공시에 없습니다.

약세의 축 — 크기와 지속성같은 기간에 상위 2개 거래처 비중이 32.5% → 40.6%로 올랐고(고객 A 28.72%, 고객 B 11.85%), 아시아 수출은 +75.3% 늘었습니다. 성장·집중도·연체가 동시에 튀었습니다. 소수 대형 고객에게 결제 조건을 양보하며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그렇다면 성장의 질과 지속성 양쪽이 낮아집니다.
시장 시각을 부정하지 않습니다영업이익이 85% 늘고 1분기도 68% 늘었는데 PER 7.2배·PBR 1.01배라면, 시장은 이미 (a) 가동률 천장, (b) 973억 투자 부담, (c) 매출채권 품질, (d) 일회성 이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리포트의 주장은 "시장이 틀렸다"가 아니라 "반영은 정당하되 크기가 과하다"입니다. 최악의 경우 263억 전액이 손실이어도 시가총액의 10.0%, 자기자본의 10.1%입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목표가는 두 단계로 만듭니다. 1년에 주당 얼마를 벌지(EPS) 정하고, 거기에 몇 배를 쳐줄지(PER) 곱합니다.

1단계 — 2026년 주당순이익(EPS) 추정

항목근거
2026년 매출4,700억2025년 4,043억 대비 +16.3%. 1분기 1,208억을 단순 4배 하면 4,832억이지만 가동률이 이미 113%라 증설 전까지 물리적 상한에 걸립니다. 보수적으로 잘랐습니다.
영업이익률11.5%1분기 11.71%에서 소폭 하향. 가동률을 더 올릴 여지가 없어 추가 레버리지는 제한적입니다.
영업이익540억2025년 431억 대비 +25.3%
세전이익560억금융손익 +20억 가정. 자회사 처분이익 등 일회성은 제외했습니다.
순이익 / EPS437억 / 2,400원법인세율 22%, 주식수 18,254,848주(2026-04-24 자기주식 50만주 소각 반영)

2단계 — 몇 배를 쳐줄 것인가

같은 업종의 현재 PER은 서흥 5.65배, 코스맥스비티아이 7.17배, 노바렉스 7.23배입니다(2026-08-05, KRX). 업종 평균은 6~7배대입니다. 노바렉스에 그보다 높은 배수를 주는 근거는 영업이익 증가율(+68%)과 마진 확장이고, 낮은 배수를 주는 근거는 현금전환과 고객 집중도입니다.

시나리오가정적용 배수목표가현재가 대비
Bull낙관반기보고서에서 연체채권 정상화 + 오송2공장을 차입으로 조달(유상증자 없음)PER 10.0배24,000원+66.1%
Base기본연체채권 절반 회수·절반 이월, 매출 +16%·OPM 11.5% 유지PER 7.9배19,000원+31.5%
Bear비관연체채권 263억 중 상당액 상각 + 973억 투자 재원으로 유상증자PBR 0.84배12,000원−17.0%
목표가 시나리오 (원)
민감도 한 줄목표가를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이익이 아니라 배수입니다. EPS 2,400원 기준으로 PER 1배 = 2,400원(현재가의 16.6%)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배수를 결정하는 단 하나의 변수가 8월 14일 반기보고서의 매출채권 연령분석입니다.
상·하방 비대칭Base까지 +31.5%, Bear까지 −17.0%상방이 하방의 약 1.9배입니다. 하방이 제한적인 이유는 PBR 1.01배(주가 ≈ 순자산)와 순현금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Bear가 현실화되는 경로(유상증자)는 주식수 자체를 늘려 목표가 계산의 분모를 바꿉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리스크)

각 리스크마다 "무엇이 관측되면 내 판단이 틀린 것인가"를 함께 적었습니다.
데이터의 한계2026년 1분기는 노바웰스 연결 해제로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입니다. 같은 보고서 안의 전년 동기 열과 비교했으므로 증감률 자체는 같은 기준이지만, 연결 해제가 미친 영향은 반기보고서로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발굴 단계에서 DART 원문 파서가 연결 주석 대신 별도 감사보고서를 반환해, 이 리포트의 주석 인용은 모두 별도재무제표 주석입니다(종속기업이 매출 55억 규모 1곳이라 연결·별도 차이는 작습니다 — 연결 매출 4,042.6억 vs 별도 4,030.4억).

그래서 어떻게 정리할까요?

한 번에 담을 근거는 아직 없고, 아무것도 안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 회사의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손익은 8개 분기 연속 좋아졌고 그 개선은 가동률이라는 확인 가능한 물리적 원인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현금은 2025년에 이익의 39%(세금 보정 시 28%)밖에 못 따라왔고, 그 차액의 정체는 30배로 불어난 연체 매출채권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이 7일 뒤에 판가름 난다는 점입니다. 8월 14일 반기보고서 주석의 매출채권 연령분석 한 표가 이 리포트의 배수 가정을 그대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지금 전부 담는 것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가격이 이를 허용합니다. PBR 1.01배는 주가가 순자산과 같다는 뜻이고, 회사는 순현금이며 배당수익률은 2.77%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연체채권 전액 손실)여도 자기자본의 10% 수준입니다. 하방이 자산으로 받쳐지는 구간에서, 확인 이벤트를 7일 앞두고 절반을 담고 절반을 남기는 것이 이 증거에 맞는 행동입니다.

매수(buy)로 올리는 조건8월 14일 반기보고서에서 (1) '3개월 이하 연체' 잔액이 수십억 수준으로 회귀하고 (2) 상반기 OCF ÷ 영업이익이 0.7배 이상이면, 이 리포트의 유일한 유보 사유가 사라집니다. 그 경우 Base 배수를 PER 9~10배로 올려 목표가를 22,000~24,000원으로 상향합니다.
비중축소(reduce)로 내리는 조건연체 잔액이 '3개월 초과' 구간으로 이동하거나, 오송2공장 자금조달이 유상증자로 결정되면 하향합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오면 Bear 12,000원도 낙관적입니다.
결론 증거를 따른 판단은 분할 매수 — 8/14 매출채권 연령분석 확인 후 확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