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10월 2일 리포트가 분기점으로 적어둔 날짜가 10월 29일이었습니다. 그 이틀 전에 정정공시가 났습니다.

2026년 10월 27일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이 접수됐습니다. 정정 대상은 7월 13일 공시한 네 번째 블룸에너지 계약이고 정정사유는 "계약기간 종료일 연장"입니다.

항목정정 전정정 후
계약기간 종료일(납기)2026-10-292027-10-23
확정 계약금액1,504.2억1,504.2억
조건부 계약여부미해당미해당
계약상대방Bloom Energy Corporation동일
판매ㆍ공급지역미국동일

출처: DART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접수 2026-10-27, 접수번호 20261027900593). 정정 대상 공시는 2026-07-13 접수분이고 계약일은 2026-07-10입니다. 계약금액은 USD 100,000,000에 PO 수령일 환율 1,504.20원을 적용한 값입니다.

바뀐 칸이 날짜 하나뿐입니다. 금액도 상대방도 확정 계약 여부도 그대로입니다. 취소나 축소가 아니고 조건부로 바뀐 것도 아닙니다.

대금의 30%는 이미 통장에 있습니다 대금 조건은 PO 시점 30%(Net0), FAT 완료 후 40%(Net45), SAT 완료 후 20%, 최종승인 후 10%입니다. PO 시점 30%는 즉시 지급이라 451억원이 2026년 7월에 현금으로 들어왔습니다. 돌려줄 일이 없는 돈이에요. 밀린 것은 나머지 1,053억의 수령과 1,504억 전액의 매출 인식입니다.
대금 단계비율금액상태
PO 시점 (Net0)30%451억2026년 7월 수령 완료
FAT 완료 후 (Net45)40%602억수령 시점 1년 이동
SAT 완료 후 (Net45)20%301억이동
최종승인 후 (Net45)10%150억이동

출처: 같은 정정공시의 '6. 주요 계약조건' 항목. 금액은 확정 계약금액 1,504.2억에 각 비율을 적용한 값입니다.

회사는 같은 공시의 비고에 "상기 납기일(계약기간 종료일)은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다음 연장도 같은 문장으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시장은 공시가 난 날 올랐습니다

날짜종가등락률비고
2026-10-2339,900원+4.59%
2026-10-2632,700원−18.05%공시 전날
2026-10-2736,250원+10.86%납기 연장 정정공시
2026-10-2837,350원+3.03%
2026-10-2937,350원0.00%
2026-10-3033,850원−9.37%기준가

출처: KRX 일별매매정보.

읽는 방법이 둘입니다. 10월 26일의 −18%가 연장을 먼저 반영했고 27일의 +10.86%는 "금액은 지켜졌다"는 안도였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시장이 애초에 2026년 4분기 인식을 믿지 않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공시 자체를 악재로 받지는 않았습니다. 네 거래일을 합치면 39,900원에서 33,850원으로 15.2% 내려왔고, 그중 10월 30일 하루가 9.37%입니다. 그날은 상승 종목 비율이 24%였던 장입니다.

주가 추이 (원)

월말 종가입니다. 2026년 8월 점은 직전 리포트의 기준가(8월 6일 종가 21,250원)이고 마지막 점은 10월 30일 종가입니다. 출처: KRX.

지난 두 판은 어떻게 됐나요?

이 섹션은 제 채점표입니다. 불리하게 나왔다고 지우면 이 노트의 존재 이유가 없어져요.

10월 2일 분할 매수는 조건이 깨졌습니다

10월 2일 리포트그 뒤 실제판정
투자의견 분할 매수: 10월 29일 납기까지 절반, 기준가 36,550원10월 30일 종가 33,850원, 발간 후 −7.4%하락
리스크 1: "하나라도 정정공시가 나오면 1,504억의 인식이 2027년으로 넘어가고 Bear 경로입니다"
반증 조건: 10월 29일까지 정정공시 없이 지나가는 경우
10월 27일 정정공시, 납기 2027-10-23미충족
나머지 절반의 조건: "10월 29일까지 4차 계약의 정정공시가 나오지 않고"조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음추가 매수 근거 소멸
Base 목표가 42,000원(2026년 4분기 인식 전제)전제가 바뀌어 산식을 다시 짜야 함재작성
Bear 19,000원은 제가 잘못 만든 숫자였습니다 10월 2일 리포트의 Bear는 2026년 주당순이익 760원에 25배를 곱한 19,000원이었습니다. 이 구성이 지연을 두 번 셉니다. 4차 매출을 2026년에서 빼면서 그 빼낸 해의 주당순이익에 배수를 곱했고, 옮겨간 2027년 이익은 배수 계산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한 건의 계약이 가치의 대부분인 회사에서는 이렇게 하면 같은 지연이 목표가를 두 번 깎습니다. 이번 판에서 Bear를 다시 쌓았습니다.

8월 6일 관망은 마진 가정이 틀렸습니다

두 판 전의 기록입니다. 8월 6일 리포트는 관망에 기준가 21,250원, Base 26,000원이었고 10월 2일에 36,550원으로 발간 후 72.0%였습니다. Bull 36,000원까지 넘겼어요. 틀린 지점은 "이 회사가 관측한 최근 영업이익률은 11~16%"를 구조적인 수준으로 읽은 것이었습니다.

분기별 영업이익률 (%)

분기 단독 기준입니다. 1분기는 분기보고서의 당분기 금액, 2분기는 반기보고서의 당분기 금액을 썼고 2025년 4분기는 사업보고서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네 분기 합이 연간과 일치하는지 검산했습니다. 출처: DART.

이 회사는 프로젝트 믹스에 따라 분기 마진이 11%와 40% 사이를 오가는 구조입니다. 마진이 구조적으로 낮은 회사가 아니라 들쭉날쭉한 회사였던 거예요. 결산 기준으로 2025년 전체가 21.1%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월 16일 3분기보고서에서 확인됩니다.

두 판에서 반복된 것 8월에는 반증 조건을 적어두고 그 날짜가 지난 뒤 리포트를 다시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10월 2일 판에서는 조건을 날짜와 함께 적었고 이번에는 그 날짜에 공시를 읽었습니다. 반증 조건은 적는 게 아니라 발동을 확인하는 것까지가 한 건입니다.

납기 1년 연장이 무슨 뜻인가요?

회계로 바뀌는 것과 해석이 갈리는 것을 나눠 적습니다.

회계로는 네 가지가 바뀝니다

해석은 세 가지로 갈립니다

해석근거코세스에 주는 뜻
고객 일정 연기공시 비고가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변경"이라고 적음코세스의 문제가 아니고 금액도 지켜집니다
코세스 생산 지연4차만 외주생산 "해당"이고 1차는 "미해당". 반기 매입채무가 46.3억에서 214.0억으로 늘었음규모가 자체 생산능력을 넘어 외주에 걸렸을 수 있습니다
애초의 일정이 비현실적2025년 매출 823억의 183%를 3.5개월(7/10~10/29)에 넘기는 일정잘못 적힌 날짜를 현실로 맞춘 것이고 사업 악화 신호가 아닙니다

어느 쪽인지는 공시로 가를 수 없습니다. 회사가 이유를 "계약기간 종료일 연장" 한 줄로만 적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장이 예외가 아니라 패턴입니다

접수일공시내용
2025-11-28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1차 177.6억
2025-12-15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2차
2026-04-20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3차
2026-04-30[첨부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첨부 정정
2026-07-10[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기재 정정
2026-07-13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4차 1,504.2억. 매출의 183%라 주권매매거래정지가 같이 걸림
2026-08-06[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1차 납기 연장
2026-10-27[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4차 납기 1년 연장

출처: DART 공시검색, 코세스(고유번호 00365934), 2025-11-01부터 2026-10-31까지. 2차와 3차의 개별 금액은 공시 원문을 확인하지 않아 적지 않았습니다.

1년 사이 네 건을 체결하고 세 건을 정정했습니다. 정정 주기가 두세 달에 한 번이에요. 남은 두 납기가 이 패턴의 시험대입니다.

재무제표는 무엇을 말하나요?

물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증거는 그대로입니다. 보유 기간이 길어진다는 점만 달라졌습니다.
계정2025년 말2026년 반기말변동뜻
재고자산145.7억504.6억+358.9억납품 대기 물량이 쌓이는 중
단기선수금24.3억202.2억+177.9억1차에서 3차까지 고객이 넣은 돈
단기매입채무46.3억214.0억+167.7억외주와 자재 대금 미지급
현금및현금성자산115.0억380.0억+265.0억자사주 처분 154억과 차입이 들어옴
유동차입금없음115.0억+115.0억운전자본 조달

출처: DART 반기보고서(접수 2026-08-14) 연결재무상태표. 재고자산은 유동 재고자산입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반기 −6.4억입니다. 재고가 369억 늘어 현금이 그만큼 빠졌는데 선수금 178억과 매입채무 167억이 들어와 거의 메꿨습니다.

납기가 밀리면 이 구조가 불리해집니다 외주업체에 214억을 미지급으로 밀어둔 상태이고 재고 504억을 1년 더 들고 가야 합니다. 반기 재고자산평가손실이 10.1억으로 전년 동기 1.6억의 6배였어요. 7월에 받은 451억은 반기보고서에 없습니다. 반기말이 6월 30일이고 4차 PO가 7월 10일이라 구조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숫자입니다. 451억은 11월 16일 3분기보고서에 처음 나타납니다.

매출 인식 방식도 같이 봐야 합니다. 반기보고서의 수주현황 표에는 진행기준으로 인식하는 수주만 올라가 있고 거기 남은 잔고는 USD 784,680, 약 11억원뿐입니다. 블룸 계약은 그 표에 없어요. 회사 설명대로 사전검사(Buy-Off) 뒤 선적 시점에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출이 분기에 걸쳐 퍼지지 않고 납품 분기에 뭉쳐서 들어옵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1,504억이 사라진 게 아니라 한 해 뒤로 갔습니다. 그래서 목표가는 할인율만큼 깎는 게 맞습니다.

상장주식수 16,584,962주에 법인세율 22%를 적용했습니다. 할인율은 연 10%입니다.

시나리오가정산식목표가기준가 대비
Bull낙관4차가 2027년에 인식되고 재발주 공시가 나오는 경우. 2027년 매출 2,126억(4차 1,504억에 본업 622억), 영업이익률 28%주당순이익 2,800원 × 22배 ÷ 1.1056,000원+65.4%
Base기본시간 이동만 반영. 금액과 마진은 그대로이고 인식만 1년 늦는 경우주당순이익 2,120원 × 20배 ÷ 1.1038,500원+13.7%
Bear비관11월 2일과 11월 13일 납기도 정정되고 재고평가손이 추가되는 경우. 2027년 인식까지 못 믿게 되는 상태본업 가치 9,100원 + 이연된 4차의 현재가치 12,900원22,000원−35.0%

목표가는 백원 단위에서 반올림했습니다. Base의 주당순이익 2,120원은 10월 2일 리포트의 2026년 추정값을 그대로 2027년으로 옮긴 값입니다.

Bull의 22배는 어디서 왔나 Base의 20배보다 2배 높습니다. 재발주 공시가 나오면 1,504억이 1회성 매출에서 반복 매출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10월 2일 리포트는 Bull에 24배를 썼는데 이번에는 22배로 낮췄습니다. 납기 연장이 세 번 쌓인 이력을 배수에 반영했습니다. 블룸에너지는 2025년 매출이 약 2.9조원이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쫓아 생산능력을 늘리는 중인데, 재발주 공시는 아직 없습니다. 2026년 8월 6일 이후 신규 수주 공시가 한 건도 없습니다.
Bear를 19,000원에서 22,000원으로 올린 이유 둘입니다. 하나는 선급금 451억을 이미 받았다는 점이에요. 고객이 현금을 넣은 계약이라 통째로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다른 하나는 금액 1,504.2억이 확정이고 조건부 계약여부가 "미해당"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Bear에서도 4차를 0으로 두지 않고 영업이익률 22%로 깎은 뒤 2년 할인해 가치를 남겼습니다. 본업은 2027년 매출 720억에 영업이익률 15%, 주당순이익 508원, 18배로 9,100원입니다. 이연된 4차는 1,504.2억에 영업이익률 22%를 적용해 세후 258억, 주당 1,556원이고 1회성 매출이라 10배를 준 뒤 2년 할인(÷1.21)해 12,900원입니다.
목표가 시나리오 (원)
민감도와 비대칭 Base를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영업이익률입니다. 28%에서 24%로 4%p 낮아지면 주당순이익이 1,817원으로 내려와 목표가가 33,000원, 기준가 아래가 됩니다. 반대로 32%면 44,000원입니다. 상방은 +65.4%, 하방은 −35.0%로 상방이 1.9배 큽니다. 다만 Base 여력이 +13.7%뿐이라 상방을 받으려면 재발주 공시라는 아직 없는 사건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항목마다 무엇이 관측되면 제가 틀린 것인지 날짜와 함께 적었습니다.

정리하면 어떻게 되나요?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을 그대로 적습니다.

10월 2일에 제가 분기점으로 잡은 날짜가 10월 29일이었고 그 이틀 전에 정정공시가 났습니다. 리스크 1이 켜졌으니 분할 매수의 나머지 절반은 근거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공시를 읽으면 바뀐 칸이 계약기간 종료일 하나뿐입니다. 금액 1,504.2억과 조건부 계약여부 "미해당"은 그대로이고 선급금 451억은 7월에 이미 받았어요. 가치가 사라진 게 아니라 한 해 뒤로 옮겨간 것이라, 합리적인 조정은 할인율 1년치입니다. 10월 2일 리포트가 적어둔 Bear 19,000원은 지연을 두 번 센 값이었고 그것은 제 오답입니다.

그래도 지금 사기는 어렵습니다. 시간 이동만 반영한 Base가 38,500원이고 기준가 33,850원 대비 여력이 +13.7%뿐이에요. 그 위의 가격은 재발주 공시를 기대하는 값인데 8월 6일 이후 신규 수주 공시가 없습니다. 반대로 11월 2일과 11월 13일 납기가 밀리면 Bear 22,000원까지 하방이 열립니다.

결론 남은 미확인 변수가 인식 시점 하나라는 점은 10월 2일과 같습니다. 달라진 것은 그 시점이 2026년 4분기에서 2027년으로 밀렸고 확인 지점이 두 개 더 생겼다는 점이에요. 2주 안에 갈리는 사건이 둘이나 있으니 그 앞에서 비중을 싣지 않습니다. 증거를 따른 판단은 관망: 11월 2일과 11월 13일 납기 확인 후 입니다.
무엇이 확인되면 다시 사는가 11월 2일 2차와 3차 납기, 11월 13일 1차 납기가 정정공시 없이 지나가고, 11월 16일 3분기보고서에서 선수금에 450억대 유입이 확인되면 Base 38,500원을 유지한 채 분할로 들어갑니다. 반대로 두 납기 중 하나라도 정정되면 Bear 22,000원까지 하방을 열어둡니다.
비중과 거래 여건 20거래일 거래대금 중앙값은 94억원으로 비중에 제약을 둘 구간은 아닙니다. 다만 10월 28일 하루 거래대금이 270억이고 27일이 179억이었어요. 공시 전후로 평소의 두세 배가 들어온 구간이라 분할 간격을 좁히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