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눈여겨볼까요?
시장의 생각
"PER 126배에 순이익은 적자인데 무슨 근거로 조 단위 몸값이냐"는 거예요. 실제로 주가는 3월 74,000원, 7월 초 58,000원대에서 불과 한 달 만에 31,900원까지 반토막 났습니다. 시장은 "HBM 검사장비 대량 수주라는 그림이 아직 숫자로 안 찍혔다"며 기대치를 덜어내는 중이에요.
저의 생각
순이익 적자만 보면 착시에 빠져요. 본업의 방향은 명백히 위입니다. 영업이익이 4개 분기 전 18억에서 이번 분기 97억으로 뛰었고, 이익률도 5%대에서 18%대로 올라섰어요. 여기에 삼성전자에 이어 6월 SK하이닉스가 큐브 프로버를 첫 발주했고, 미국 마이크론도 연내 평가 결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 고객이 다 열리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져요. 다만 "열린다"와 "숫자로 찍힌다"는 다른 문제라, 저는 2분기 실적으로 램프업을 확인한 뒤 베팅하자는 입장이에요.
두 번의 큰 파동 뒤, 최근 6주 만에 고점 대비 약 57% 급락했어요. (출처: KRX/pykrx)
무엇이 주가를 움직일까요?
① 2분기(반기) 실적 발표 — 8월 중순 예정 제일 중요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은 대략 6월 말 + 45일 ≈ 2026년 8월 14일입니다. 이번 숫자가 이 리포트의 핵심 분기점이에요. 1분기 매출 524억이 2분기에도 유지·증가하고 영업이익률 18%대가 지켜지면 "HBM 램프업이 진짜"라는 증거가 되고, 반대로 매출이 400억대로 주저앉으면 시장의 의심이 맞았던 셈이 됩니다. 순이익 적자 여부보다 매출·영업이익 방향을 보세요.
② SK하이닉스·마이크론 후속 물량
6월 SK하이닉스 '첫' 수주는 상징적이지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진짜 돈은 퀄 통과 → 반복 발주(volume order)에서 나옵니다. 삼성 물량 확대, SK하이닉스 후속 발주, 연내 예정된 마이크론 평가 결과 — 이 세 갈래 중 하나라도 구체적 계약으로 확인되면 강한 촉매예요.
③ 전환사채(CB) 부담 해소
순이익을 갉아먹는 금융비용의 정체가 CB 관련 평가손실이에요. 주가가 오르면 회계상 평가손실이 커져 순익이 나빠지는 역설적 구조가 있습니다. 뒤집으면, CB가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환되면 이 잡음이 사라지면서 순이익 지표가 급격히 정상화될 수 있어요. 다만 전환은 주식 수 증가(희석)를 동반한다는 점이 양날의 검입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지금 PER 126배는 순손실·CB 착시가 낀 값이라 무의미해요. 그래서 본업이 만들 미래 이익으로 봅니다. 시장 컨센서스(2026년 매출 4,352억·영업이익 956억)는 하반기 폭발을 전제한 강세 시나리오라, 저는 이를 상단으로 두고 더 보수적인 기본값을 씁니다.
| 이렇게 가정했어요 | 값 | 왜 그렇게 봤냐면 |
|---|---|---|
| 2026년 매출(기본) | 약 3,000억 | 1분기 연율(약 2,100억)과 컨센서스(4,352억)의 중간. 하반기 HBM 램프는 얹되 100% 신뢰는 유보 |
| 영업이익률 | 18% | 이미 1분기에 18.5% 달성. 규모 커지며 유지 가정 |
| 정상 순이익(EPS) | 약 1,050원 | CB 평가잡음 제거·법인세 20% 가정 후 순이익 약 390억 ÷ 3,705만주 |
| 적정 배수(Forward PER) | 40배 | 매출 100%+ 성장 프리미엄. 반도체 검사장비 피어(리노공업·ISC·티에스이) 대비 고성장 반영 |
상황별로 나눠보면
| 어떤 경우냐면 | 주가 | 이럴 때 그래요 | 지금 대비 |
|---|---|---|---|
| 잘 풀리면 | 72,000원 | 컨센서스대로 매출 4,300억·3고객 볼륨 발주 확인. 3월 고점 재도전 | +126% |
| 무난하면 | 42,000원 | 2분기 매출·이익률 유지로 램프 확인. 매출 3,000억·EPS 1,050원 × 40배 | +32% |
| 안 풀리면 | 24,000원 | 2분기 매출 400억대로 후퇴·수주 지연. PBR 4배 부근, 52주 저점(26,050) 하향 테스트 | −25% |
그런데 이런 점은 조심해요
① 하반기 램프가 말뿐일 위험 가장 중요
컨센서스 매출 4,352억은 1분기 연율의 두 배가 넘어요. 즉 하반기에 극단적으로 몰린 실적을 전제합니다. 검증 방법은 간단해요 — 2분기 매출이 500억대를 지키지 못하면 이 전제는 무너집니다. 장비 수주는 고객 캐펙스(투자) 스케줄에 좌우돼 분기 밀림이 흔합니다.
② 전환사채발 희석·순익 잡음
순이익이 CB 평가로 계속 출렁이면, 이익의 질을 의심받아 밸류에이션 배수가 낮게 매겨질 수 있어요. 전환이 진행되면 주식 수가 늘어(희석) EPS가 깎이는 리스크도 상존합니다. 이 잡음이 언제, 어느 규모로 정리되는지가 관건이에요.
③ 이미 비싼 밸류에이션과 높은 변동성
PBR 5.3배는 기대를 잔뜩 얹은 값이에요. 최근 6주 −57% 급락이 보여주듯 모멘텀이 꺾이면 낙폭이 큽니다. 기대가 선반영된 종목은 실적이 '좋아도 예상만큼은 아니면' 하락하는 구간이 있어, 진입 시점과 비중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정리하면요
8월 2분기 실적에서 매출 500억대·영업이익률 18% 유지가 확인되면 기본값 42,000원(+32%)을 향한 베팅이 정당화되고, 매출이 400억대로 후퇴하면 서사를 다시 짜야 합니다. 반값 급락은 기회일 수도, 경고일 수도 있어요. 결정은 2분기 숫자가 내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