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5% 늘었고,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130.2%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5.2%에서 24.4%로 9.2%p 올랐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주가는 4월 고점 118,200원에서 52,500원까지 −55.6% 내려왔습니다.
마진이 오른 자리가 어디인지가 중요합니다. 판매비와관리비가 아니라 매출원가예요. 매출총이익률이 22.5%에서 30.3%로 올라갔고, 판관비율은 7.3%에서 5.9%로 조금 내려갔을 뿐입니다. 원인은 가동률이에요. 선박용 엔진 가동률이 2025년 89.0%에서 올해 상반기 100.7%가 됐고, 터보차저 4행정은 30.0%에서 84.7%로 뛰었습니다. 그 사이 종업원급여는 4.0%밖에 늘지 않았어요. 고정비가 그대로인데 물량이 늘면 이렇게 됩니다.
분기로 갈라 보면 이야기가 하나 더 나옵니다
| 분기 | 매출(억원) | 영업이익(억원) | 영업이익률 |
|---|---|---|---|
| 2025년 1분기 | 830 | 103 | 12.4% |
| 2025년 2분기 | 992 | 175 | 17.6% |
| 2025년 3분기 | 1,092 | 203 | 18.6% |
| 2025년 4분기 | 1,110 | 279 | 25.1% |
| 2026년 1분기 | 1,335 | 326 | 24.4% |
| 2026년 2분기 | 1,281 | 313 | 24.4% |
4분기는 사업보고서의 연간값에서 3분기보고서 누계를 빼서 계산했습니다. 네 분기 합 4,024억원이 2025년 연간 매출과 일치하고, 영업이익도 759억원으로 맞습니다.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6-03-16), 분기보고서(2025-11-14), 반기보고서(2026-08-14).
마진은 2025년 4분기 25.1%에서 꼭대기를 찍고 두 분기째 24.4%로 평평합니다. "마진이 계속 오르는 중"이 아니라 "올라와서 멈춘" 상태예요.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 이유는 엔진 인도 일정이 밀려 1분기보다 2대 적게 나갔기 때문이고, 같은 기간 부품 부문은 오히려 39.9% 늘었습니다.
출처: 한국투자증권 OpenAPI 월봉. 2026년 9월은 18일 종가입니다. 52주 최고가는 4월 27일 118,200원, 최저가는 7월 29일 46,500원이었어요.
왜 지금이 갈림길일까요?
먼저 좋은 쪽입니다
| 수주잔고 (억원) | 기초 | 신규 | 납품 | 기말 |
|---|---|---|---|---|
| 2025년 12월 31일 | 7,390 | 7,347 | −3,848 | 10,889 |
| 2026년 6월 30일 | 11,277 | 7,676 | −2,247 | 16,706 |
출처: DART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의 '매출 및 수주상황'. 연결 기준이고 외화는 내부기준 환율을 적용합니다.
잔고가 반년에 +53.4% 늘었습니다. 상반기 신규수주 7,676억원은 전년 연간 신규수주 7,347억원을 이미 넘었어요. 수주를 매출로 나눈 값이 2.93배입니다. 계약부채(고객이 미리 낸 돈)가 같은 기간 931억원 늘어 3,396억원이 된 것이 이 잔고를 독립적으로 뒷받침합니다.
수급이 켜졌습니다
| 투자자별 순매수 | 최근 20거래일 | 최근 5거래일 |
|---|---|---|
| 외국인 | +32.9억원 | +28.1억원 |
| 기관 | +22.7억원 | +8.8억원 |
| 개인 | −54.0억원 | −20.6억원 |
2026년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출처: 한국투자증권 OpenAPI 투자자별 매매동향.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입니다. 이 저장소가 국내 리포트 46건으로 실측한 결과에서 가장 강한 단일 신호가 동반매집이었어요(발간 후 평균 +46.4%, 8건). 반대로 동반이탈은 −0.3%였습니다. 시장 국면도 '정상'(18점 만점에 2점)이라 이 신호를 역방향으로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요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5,971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2026년 1월 6일 공정공시). 상반기에 2,616억원을 채웠으니 43.8%만 온 셈이에요. 남은 반년에 3,355억원, 분기 평균 1,678억원이 필요합니다. 대신증권 추정은 3분기 1,475억원, 4분기 1,752억원으로 4분기에 쏠려 있어요.
얼마가 적정할까요?
먼저 얼마를 버는가부터 정리할게요. 최근 12개월 영업이익은 1,120억원입니다. 여기서 손상환입을 빼야 하는 곳은 영업이익이 아니라 세전이익이에요. 손상환입은 영업 바깥에 잡히기 때문입니다.
| 구분 | 최근 12개월 | 2026년 예상 | 2027년 예상 |
|---|---|---|---|
| 매출액 | 4,817억 | 5,766억 | 6,919억 |
| 영업이익 | 1,120억 | 1,395억 | 1,661억 |
| 영업이익률 | 23.3% | 24.2% | 24.0% |
| 세전이익 | 1,968억 | 1,515억 | 1,781억 |
| 그중 손상환입 | −720억 | 0 | 0 |
| 적용 법인세율 | 1.1% | 17% | 22% |
| 주당순이익 | 5,739원 정상화 2,871원 | 3,707원 | 4,096원 |
2026년은 상반기 실적에 하반기 3,150억원, 영업이익률 24.0%를 더한 값입니다. 회사 목표(5,971억원)보다 보수적으로 잡았어요. 2027년은 매출 20% 성장에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법인세율은 상반기 실효세율 14.6%에서 결손금이 소진되며 올라가는 경로로 가정했습니다. 주식수 33,921,495주.
다음은 몇 배를 쳐줄까입니다. 최근 12개월 주당순이익 5,739원으로 보면 지금 주가는 9.2배예요. 그런데 일회성을 걷어낸 정상화 주당순이익은 2,871원이고, 그러면 18.3배가 됩니다. 순현금 4,016억원이 시가총액의 22.6%라 기업가치 기준으로 다시 재면 정상화 영업이익 대비 12.8배입니다.
| 시나리오 | 가정 | 2027년 EPS | 적용 배수 | 목표가 | 기준가 대비 |
|---|---|---|---|---|---|
| Bull낙관 | 매출 8,041억원에 영업이익률 28%. 증권사 추정이 맞는 경우 | 5,452원 | 20배 | 109,000원 | +107.6% |
| Base기본 | 매출 20% 성장에 영업이익률 24% 유지 | 4,096원 | 16배 | 65,000원 | +23.8% |
| Bear비관 | 회사 목표 미달에 영업이익률 22%로 하락 | 3,413원 | 13배 | 44,000원 | −16.2% |
Bull의 20배는 임의로 정한 상한이 아닙니다. 다올투자증권이 5월 리포트에서 적정 주가수익비율로 쓴 값이고, 이 종목의 과거 밴드는 30배까지 갔습니다. 20배에 2027년 주당순이익 5,452원을 곱하면 109,000원인데, 이는 52주 최고가 118,200원 아래예요. 닿아 본 적 있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 1. 이익의 질. 최근 12개월 순이익의 37%가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손상환입입니다. 손상차손누계액이 3.9억원만 남아 재발할 수 없고, 되살아난 장부가액 때문에 감가상각비가 연 90억원 늘었어요. → 반증 관측: 2026년 사업보고서에서 손상환입 없이 영업이익률 24%가 유지되면 이 걱정은 해소됩니다.
- 2. 마진이 이미 꼭대기일 가능성. 2025년 4분기 25.1%가 최고였고 이후 두 분기 24.4%로 평평합니다. 로열티가 kW당 과금이라 엔진이 커질수록 비례해 늘어나요. 선박엔진 매출 대비 로열티가 5.83%에서 6.17%로 올랐습니다. → 반증 관측: 3분기 영업이익률이 25%를 넘으면 꼭대기가 아니었던 것이고, 22% 아래로 내려오면 역풍이 이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 3. 환헤지 손실이 미래 매출을 깎습니다. 통화선도 계약금액이 반년에 2.36억달러에서 4.14억달러로 늘었는데 평균 약정환율이 1,457.93원입니다. 6월말 마감환율 1,541.50원과 83.57원 벌어져 자본에 2,311억원이 쌓였어요. 이 손실은 계약 만기마다 매출액에서 차감되며 39개월에 걸쳐 나옵니다. → 반증 관측: 원달러가 1,458원 아래로 내려오면 대기 손실이 줄어듭니다.
- 4. 중국 조선소 의존. 2025년 매출처 상위에 HD현대 계열은 한 곳도 없었고 중국계가 46.6%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HD 계열 16.5%가 새로 들어오며 중국 비중이 28.2%로 내려왔어요. → 반증 관측: 계열 매출 비중이 계속 오르면 중국 신조 사이클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집니다.
- 5. 선수금환급보증 한도. 차입금은 0인데 보증 한도는 1억 9,337만달러 중 88%가 실행됐습니다. 수주가 더 늘면 한도 증액이 먼저 있어야 해요. → 반증 관측: 3분기보고서에서 약정 한도가 늘어나면 수주 성장이 이어진다는 신호입니다.
- 6. 회사 목표 미달. 상반기에 연간 목표의 43.8%만 채웠고 2분기는 증권사 추정을 16.5% 밑돌았습니다. → 반증 관측: 3분기 매출이 1,500억원을 넘으면 "증설 없이 120~130% 대응 가능"이라는 회사 설명이 사실로 확인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사나요?
| 단계 | 가격 | 근거 |
|---|---|---|
| 1차 | 현재가 부근 52,500원 | 수급이 동반 순매수로 돌아섰고 Base까지 23.8% 여력이 남았습니다. 비중은 정상 편입의 절반으로 시작해요. |
| 2차 | 43,000원 | 정상화 주당순이익 2,871원에 15배를 곱한 값입니다. 기업가치를 정상화 영업이익으로 나눈 10배와도 같은 자리예요. 여기가 안전마진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
| 재검증 | 2026년 11월 14일 전후 | 3분기 매출이 1,500억원을 넘고 영업이익률 24%가 유지되면 Base를 올립니다. 1,400억원을 밑돌면 목표가를 Bear 쪽으로 내리고 2차 매수가도 다시 계산합니다. |
유동성은 문제가 없습니다. 최근 20거래일 거래대금 중앙값이 81억원이에요. 판단이 틀렸을 때 나올 수 있다는 뜻이고, 이 저장소가 정한 10억원 관문을 넉넉히 넘습니다.
findings/071970_dig.md의 판정은 관망이었습니다. 순수하게 정상화 이익과 가격만 놓고 본 결과예요. 이 리포트가 한 칸 올린 이유는 수급을 뒤늦게 측정했기 때문입니다. pykrx가 이 종목에 응답하지 않아 비워 두었던 자리를 한국투자증권 OpenAPI로 채웠더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였어요. 이 저장소 규약은 동반매집이면 한 칸 올리도록 정해 두고 있습니다. 살 가격 43,000원은 그대로입니다. 바뀐 것은 "지금 일부를 담을지"이지 "얼마가 싼 자리인지"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