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코나아이는 크게 두 가지 사업을 합니다. 하나는 스마트카드(IC칩 카드) 제조·수출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입니다. 시장은 이 회사를 "지역화폐 회사"로만 부르지만, 2025년 매출 구성을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 사업부문 | 2025년 매출 | 2024년 매출 | 증감 | 비중 |
|---|---|---|---|---|
| 제품 — 스마트카드(KONA·콤비·통신카드) | 1,895억 | 1,387억 | +36.6% | 61.3% |
| 수수료 — 플랫폼(선불결제·지역화폐) | 665억 | 417억 | +59.5% | 21.5% |
| 상품 — COB 외 | 266억 | 408억 | −34.8% | 8.6% |
| S/W 개발 외 | 266억 | 151억 | +76.3% | 8.6% |
| 합계 | 3,092억 | 2,363억 | +30.8% | 100% |
출처: DART 2025년 사업보고서(2026-03-11) '매출 및 수주상황'. 제품 부문 중 수출이 1,328억원으로 전년 811억원 대비 +63.8% 늘었습니다. 즉 전체 매출의 43%가 해외 카드 수출입니다.
출처: KRX(pykrx) 수정주가. 2026년 2월 26일 장중 고가 72,500원 → 2026년 7월 30일 장중 저가 32,950원(52주 신저가). 고점 대비 −49.2%.
주가는 2026년 2월 고점 이후 5개월간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발표된 실적은 1분기 영업이익 +95.4%, 2분기 +24.3%였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날에도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은 7월 28일 −8.2%, 다음 날 −5.8%였습니다.
왜 지금이 갈림길일까요?
먼저 숫자부터 — 분기별 손익
| 분기 | 매출액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순이익 |
|---|---|---|---|---|
| 2025 1Q | 583억 | 127억 | 21.7% | 90억 |
| 2025 2Q | 672억 | 172억 | 25.6% | 156억 |
| 2025 3Q | 933억 | 302억 | 32.4% | 301억 |
| 2025 4Q | 904억 | 288억 | 31.9% | 199억 |
| 2025 연간 | 3,092억 | 889억 | 28.8% | 745억 |
| 2026 1Q | 770억 | 248억 | 32.2% | 234억 |
| 2026 2Q (잠정) | 841억 | 214억 | 25.4% | 222억 |
| 2026 상반기 | 1,610억 | 462억 | 28.7% | 456억 |
출처: DART 분기·반기·사업보고서 원문(2025 1Q~2026 1Q). 분기 단독 수치는 누계에서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2026 2Q는 회사 잠정실적 공시(2026-07-28) 기준이며 8월 14일 반기보고서로 확정됩니다.
하반기(3·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입니다. 2분기 이익률 하락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6% → 25.4%로 거의 같습니다. 구조적 악화라기보다 계절성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시장이 파는 이유 (그리고 그중 맞는 것)
② 성장이 눈에 띄게 꺾였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 1분기 +95.4% → 2분기 +24.3%.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두 자릿수 초중반으로 내려앉는 그림입니다.
③ 지배구조 할인은 정당합니다. 오너 일가 지분 약 39.9%,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지적, 대표 개인회사(더한옥헤리티지) 관련 호텔 투자 이해상충 논란이 언론에서 반복 제기돼 왔습니다. 번 돈이 주주에게 온전히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는 밸류에이션 할인의 근거가 됩니다.
④ 매출처가 집중돼 있습니다. 2025년 상위 4개 거래처 매출이 1,903억원으로 전체의 61.6%입니다(1위 거래처 909억원, 29.4%).
제가 동의하지 않는 지점
② 최대 고객은 계약으로 잠겨 있습니다. 경기지역화폐(28개 시·군, 연 4조원 규모)는 2025년 4월 재입찰에서 코나아이가 3년 계약으로 수성했습니다. 2028년까지는 이 매출이 확보돼 있다는 뜻입니다. "내년에 뺏길 수 있다"는 서사는 최소한 이 건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③ 회사가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2026~2028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결 순이익의 25% 이상 현금배당을 공표했고, 1월 결산배당 1,200원에 이어 창사 첫 분기배당 800원(비과세)을 실시했습니다. 자사주도 6월에만 두 차례, 총 약 100억원(22.7만주) 매입을 결의했습니다.
④ 재무구조가 튼튼합니다. 2026년 1분기 말 자본총계 2,641억원, 이익잉여금 2,777억원. 비유동부채는 58억원에 불과합니다.
확인할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 2026년 8월 14일 — 반기보고서. 2분기 잠정치가 확정되고, 잠정공시에 없던 부문별 매출(플랫폼 수수료가 상반기에 얼마인지)과 금융수익 규모가 처음 공개됩니다. 이익의 질을 확인할 첫 관문입니다.
- 2026년 9월 초 — 2027년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이 리포트에서 가장 중요한 날짜입니다. 지역사랑상품권 국비가 2026년의 1조 1,500억원 수준에서 유지되는지, 줄어드는지가 여기서 결정됩니다. 정부 예산안은 회계연도 개시 120일 전(9월 3일)까지 제출됩니다.
- 2026년 11월 16일 — 3분기보고서. 3분기는 최대 성수기입니다(2025년 3분기 영업이익 302억원). 하반기 이익률이 30%대를 회복하는지가 Base 시나리오의 전제입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① 올해 얼마를 벌까 — EPS 추정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462억원으로 사실상 확정입니다. 관건은 성수기인 하반기입니다. 2025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590억원이었습니다.
| 가정 | 하반기 영업이익 | 연간 영업이익 | 순금융수익 | 세후 순이익 (세율 23%) | EPS |
|---|---|---|---|---|---|
| Bull 하반기 전년비 +25% | 738억 | 1,200억 | 190억 | 1,070억 | 7,400원 |
| Base 하반기 전년비 +15% | 679억 | 1,141억 | 170억 | 1,009억 | 7,000원 |
| Bear 하반기 이익률이 2분기(25.4%) 수준으로 고착 | 558억 | 1,020억 | 170억 | 916억 | 6,400원 |
가중평균 유통주식수 1,440만주 가정(2026년 1분기 기본주당이익 1,630원과 순이익 234억원에서 역산). 법인세율은 2026년 1분기 실효세율 22.9%를 반올림해 23%로 적용했습니다. 자사주 매입분(22.7만주)에 따른 주당이익 개선은 보수적으로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② 몇 배를 쳐줄까 — 피어 비교
| 종목 | 주가 | PER | PBR | 시가총액 | 52주 고점 대비 |
|---|---|---|---|---|---|
| 코나아이 | 36,800원 | 7.20배 | 2.04배 | 5,359억 | −49.2% |
| NHN KCP | 11,280원 | 10.00배 | 1.44배 | 4,530억 | −55.8% |
| 나이스정보통신 | 28,150원 | 6.57배 | 0.62배 | 2,562억 | −22.6% |
| 헥토파이낸셜 | 15,110원 | 22.76배 | 1.20배 | 2,111억 | −66.4% |
출처: 한국투자증권 OpenAPI, 2026-07-30 종가 기준. PER은 모두 직전 사업연도 실적 기준(후행). 피어 3개사 PER 중앙값 10.0배, 평균 13.1배.
코나아이는 피어 중 PER은 가장 낮고 PBR은 가장 높습니다. 모순처럼 보이지만 이유는 하나입니다 —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 돈으로 얼마나 벌었나)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2026년 예상 ROE는 약 35%로, 피어들의 5~14% 수준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자본을 적게 쓰고 이익을 많이 내는 구조라 PBR은 높게, PER은 낮게 찍힙니다.
| 시나리오 | EPS | 적용 PER | 배수 근거 | 목표가 | 현재가 대비 |
|---|---|---|---|---|---|
| Bull | 7,400원 | 9.0배 | 2027년 예산 유지 확인 + 성장 재가속. 그래도 피어 중앙값(10.0배)에 못 미치는 수준 | 66,000원 | +79% |
| Base | 7,000원 | 7.0배 | 피어 중앙값 10.0배에 30% 할인 — 정책 의존과 지배구조 할인을 그대로 인정한 값 | 49,000원 | +33% |
| Bear | 6,400원 | 5.0배 | 2027년 예산 축소가 가시화된 경우. 배당수익률 5% 이상을 요구하는 가격대 | 32,000원 | −13% |
③ 다른 잣대로 다시 재보기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리스크)
- 리스크 1 — 2027년 지역화폐 국비 축소. 2026년 1조 1,500억원(발행 지원 24조원)에서 크게 줄면 플랫폼 거래액과 수수료가 직접 타격을 받습니다. 월 구매한도 200만원 상향도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 반증 관측: 9월 초 제출되는 2027년 정부 예산안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국비가 8,000억원 아래로 편성되거나, 행정안전부가 월 구매한도를 100만원 이하로 환원. 둘 중 하나만 나와도 Base 시나리오는 폐기입니다.
- 리스크 2 — 하반기 마진 회복 실패. 소비촉진 프로모션(리워드·할인) 비용이 구조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면 2분기의 25.4%가 새 기준선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수기 효과가 나와도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칩니다. → 반증 관측: 3분기 영업이익률이 28% 미만으로 발표되면(2025년 3분기 32.4%) 마진 훼손은 계절성이 아니라 구조적이라고 인정하겠습니다. 확인일은 11월 16일입니다.
- 리스크 3 — 이익의 질(금융수익 의존). 상반기 순이익 +85.5% 중 상당 부분이 충전금 운용에서 나온 금융수익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이 부분이 먼저 줄어듭니다. 순이익만 보고 PER을 계산하면 착시가 생깁니다. → 반증 관측: 8월 14일 반기보고서에서 상반기 순금융수익이 100억원을 넘고 동시에 영업이익률이 하락 추세라면, 제가 쓴 EPS는 과대추정입니다.
- 리스크 4 — 지배구조로 인한 가치 누수. 오너 일가 지분 39.9%,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대표 개인회사 관련 이해상충 논란이 반복돼 왔습니다. 번 돈이 소액주주 몫으로 오지 않으면 아무리 싸도 계속 쌉니다(밸류 트랩). → 반증 관측: 공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순이익 25% 이상 배당)이 중단되거나, 자사주를 매입만 하고 소각하지 않은 채 2027년 배당성향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정책은 말뿐이었다고 판단하고 할인율을 더 키워야 합니다.
- 리스크 5 — 매출처 집중과 유동성. 상위 4개 거래처가 매출의 61.6%입니다. 또 7월 들어 일평균 거래량이 3만~10만 주로 급감했습니다(1~5월에는 30만~90만 주). 유동성이 얕으면 사는 것도 파는 것도 불리한 가격에 체결됩니다. → 반증 관측: 다음 사업보고서에서 1위 거래처(2025년 909억원) 매출이 30% 이상 감소하면, 카드 수출이라는 두 번째 축이 흔들린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래서 지금 전부 사는 것도, 아예 안 사는 것도 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배당이 받쳐주는 30,000원대 중반은 위험 대비 보상이 나쁘지 않으므로 절반만 접근하고, 나머지 절반은 9월 초 2027년 예산안이라는 답이 나온 뒤에 결정하는 것이 증거에 맞는 순서입니다.
증거를 따른 판단은 분할 접근 — 절반은 지금, 절반은 9월 초 2027년 예산안 확인 후 입니다.
무너짐: 국비 8,000억원 미만 또는 3분기 영업이익률 28% 미만 → 이 리포트 폐기, Bear 32,000원 기준으로 재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