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작년에 꺾였던 이익률이 두 분기 만에 두 배 반이 됐습니다.
최신 분기 실적 스냅샷2026년 2분기 단독, 연결, 출처: DART 반기보고서(2026.06) 2026-08-13
매출액
3,547억
전년 동기 +22.3%
영업이익
285억
전년 동기 +41.8%
영업이익률
8.04%
4Q25 3.15%의 2.6배
순이익
219억
반기 누계 479억
작년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2025년 금융원가가 6.3억에서 137.4억으로 22배 뛰었는데, 그중 135.3억이 금융자산 평가손실입니다. 현금은 한 푼도 나가지 않았고 현금흐름표에 전액 되더해져 있어요. 화면에 보이는 이익 대비 주가 15.0배는 이 손실을 떠안은 작년 주당순이익 위에서 계산된 값이고, 최근 네 분기로 다시 재면 9.5배입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장을 짓습니다. 정확히는 공장 안에서 가스와 화학약품이 지나가는 배관을 깔고, 먼지 없는 방(클린룸)을 만들고, 그 약품을 공급하는 장치(CCSS)를 제조해요.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이고 별도 기준으로 매출의 81.3%입니다.

월말 종가 추이: 1월에 한 번 뛰고 8개월을 묶여 있었습니다

KRX 일별매매정보, 각 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 수정주가가 아니라 그날 실제로 찍힌 종가입니다.

2026년 1월에 20,150원에서 31,400원으로 올라선 뒤 여덟 달을 3만원 언저리에서 보냈습니다. 7월 1일에 52주 고점 39,400원을 찍고 다시 내려왔고요. 지금 34,650원은 그 박스의 위쪽입니다.

무너진 건 무엇이고 돌아온 건 무엇인가요?

연간 숫자로는 둘 다 안 보입니다. 분기와 부문으로 갈라야 보여요.
분기 (연결, 억원)매출매출총이익률판관비영업이익영업이익률
2025 1Q2,6908.63%1141184.39%
2025 2Q2,90011.09%1212016.94%
2025 3Q2,5179.74%1241214.80%
2025 4Q3,0748.29%158973.15%
2026 1Q3,41410.45%1342236.52%
2026 2Q3,54712.03%1422858.04%

1분기는 반기 누계에서 2분기 단독을 뺐고,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네 분기 합이 영업이익 537억(공시 537.1억), 매출 11,182억(공시 동일)으로 검산을 통과했습니다.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 2026-03-13, 3분기보고서(2025.09) 2025-11-13, 반기보고서(2026.06) 2026-08-13.

무너진 쪽: 시스템사업부 하나였습니다

부문 매출이익 (연결, 억원)FY2024FY2025증감1H26 매출이익률
엔지니어링사업부983913−7010.75%
시스템사업부344141−20213.58%
합계1,3261,054−27211.26%

작년 매출총이익 감소 272억 중 202억, 그러니까 74%가 시스템사업부 한 곳입니다. 그 부문 매출이익률이 19.60%에서 8.59%로 떨어졌어요. 엔지니어링은 9.72%에서 9.57%로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시스템은 13.58%로 되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쪽: 미국 자회사입니다

지역별 매출 (연결, 억원)1H261H25증감
한국4,8424,681+3.4%
미국1,807555+225.4%
중국176211−16.6%
베트남131144−9.1%
합계6,9615,590+24.5%

연결 매출 증가 1,370억 중 미국이 1,252억으로 91.3%입니다. 별도 기준 미국 매출은 162억뿐이라 이 성장은 거의 전부 미국 법인에서 나왔어요.

강세의 축 (시점과 가능성) HANYANGENG USA가 반기에 순이익 203억을 냈습니다. 전년 연간이 23.5억이었으니 8.7배예요. 순이익률도 1.9%에서 11.6%로 올라섰고, 연결 순이익 479억의 42.5%가 이 한 법인입니다. 주석의 계약별 표를 보면 삼성 테일러 팹으로 보이는 T PJT 세 건의 미청구공사가 346억으로 전기말 75억의 4.6배입니다. 여기에 9월 7일 평택 P5 1공구 1,481억(삼성물산 발주)이 더해졌고, 반기말 수주잔고 8,130억과 합치면 9,611억입니다.
약세의 축 (크기와 지속성) 고객 한 곳이 매출의 66.8%입니다. 주석 4의 주요 고객 공시에서 가장 큰 고객이 4,649억이고, 10% 이상인 다른 고객 1,111억을 더하면 두 곳이 82.8%예요. 회사는 그 고객의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반기 영업이익 508억 중 166억이 총계약수익과 원가의 추정치 변경에서 나왔습니다. 건설업 회계에서 늘 있는 항목이지만 전년 동기 133억보다 33억 많아요.
현금은 어떻게 돌고 있나요 작년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3.5억으로 영업이익의 0.04배였습니다. 여기만 보면 이익의 질이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데, 이 회사는 상반기 현금흐름이 매년 크게 마이너스입니다. 작년 상반기 −629억이었다가 하반기에 +653억이 들어왔어요. 최근 네 분기로 다시 재면 634억으로 영업이익의 0.87배입니다. 작년 연간이 나빴던 원인은 매출채권 230억, 퇴직금 지급 193억, 초과청구공사 130억, 매입채무 109억입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1년에 영업으로 얼마를 벌지 정하고, 거기에 몇 배를 쳐줄지 고르면 그게 목표가입니다.
2026년 가정 (Base)값근거
상반기 영업이익 (실적)508억공시 확정
상반기 비중 가정59.4%FY2025의 상반기 비중을 그대로 적용
연간 영업이익850억FY2024 862억 수준으로 복귀
순현금1,494억현금 1,355 + 금융상품 432 − 차입 240 − 리스 53. 금융자산 768억은 뺐습니다
상장주식수17,500,000주자기주식 50만주 소각 반영. 자기주식 422,768주 잔여

순현금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가 있습니다. 금융자산 768억 중 활성시장 가격이 있는 것은 0원이고, 관측 불가능한 변수로 평가하는 수준 3이 265억입니다. 작년에 그 포트폴리오에서 135억을 까먹었고요. 그래서 현금과 예금만 세었어요.

피어는 더 비쌉니다

피어 비교 (2026-10-02)시가총액PERPBR52주 고점 대비
한양이엔지 (045100)6,064억15.0배0.86배−12.1%
원방테크 (232140)13,890억72.0배3.77배−29.9%
에스티아이 (039440)4,024억26.6배1.38배−39.9%
신성이엔지 (011930)4,049억적자1.74배−59.3%

한국투자증권 OpenAPI. PER과 PBR은 각 사 공시 기준이고 한양이엔지의 PBR은 연결 지배주주 자본 7,062억 기준입니다. 네 종목 모두 반도체 설비공사와 클린룸을 영위합니다.

넷 중 한양이엔지가 가장 싸고 가장 덜 빠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싸니까 사라"고 쓰지는 않겠습니다. 제 장부의 국내 리포트 49건을 실측하면 발간 시점 이익 대비 주가 8배 미만이었던 19건이 벤치마크에 평균 7.9%p 뒤졌고 승률이 32%였어요. 싼 데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풀리는 날짜를 못 대면 저평가는 촉매가 아닙니다. 이 종목에서 그 날짜는 11월 중순입니다.

시나리오FY2026 영업이익적용 배수목표가기준가 대비
Bull낙관950억EV 9.5배60,000원+73.2%
Base기본850억EV 7.5배45,000원+29.9%
Bear비관600억EV 5.5배27,000원−22.1%

기업가치(EV)는 시가총액에서 순현금 1,494억을 뺀 값입니다. 목표가 = (영업이익 × 배수 + 순현금) ÷ 17,500,000주.

목표가 시나리오 (원)

자산 가치로도 한 번 맞춰 봤습니다. 2026년 말 예상 지배주주 자본 7,252억을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 41,440원이에요. Bear는 그 0.65배, Base는 1.09배, Bull은 1.45배입니다. 두 방법이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민감도 한 줄 목표가를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하반기 영업이익입니다. 하반기가 상반기의 70%(356억)면 연간 864억으로 Base가 거의 그대로이고, 50%(254억)에 그치면 762억으로 Base가 41,000원까지 내려옵니다. 영업이익 100억당 목표가가 약 4,300원 움직여요.
시장은 왜 저보다 낮게 볼까요 기준가 34,650원은 제 Base 45,000원보다 23% 낮습니다. 제가 틀렸을 가능성을 먼저 적어 두는 게 맞아요. 이유를 셋 꼽자면 고객 집중도입니다. 매출의 66.8%가 한 곳이면 그 고객의 투자 계획이 곧 이 회사의 실적이고, 시장은 거기에 할인을 매깁니다. 둘째는 작년의 기억이에요. 영업이익이 38% 꺾인 직후라 회복을 확인하고 싶어 할 겁니다. 셋째는 거래대금입니다. 20거래일 중앙값이 20억이라 기관이 의미 있는 크기로 들어오기 어려운 몸집이에요.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각 항목에 무엇이 관측되면 제가 틀린 것인지를 함께 적습니다.

수급은 켜져 있는데 판단에 넣지 않았습니다

발간 직전 20거래일 (2026-09-03 ~ 10-02)순매수
외국인+59.7억
기관+10.7억
개인−58.4억

둘 다 순매수입니다. 9월 8일에는 FIL LIMITED가 5.00%(875,833주)를 신규 보고했어요. 장내매수였고 보유목적은 단순투자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로 투자의견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쓰던 수급 규칙의 근거가 틀렸기 때문이에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면 좋다"는 규칙을 만들 때 쓴 +41.7%는 발간 후 수급으로 고른 표본이었습니다. 종목을 고르는 시점으로 다시 재면 −0.3%로 사라져요. 그리고 이번 매수도 꾸준하지 않습니다. 외국인 20일 순매수 59.7억 중 41.9억(70%)이 9월 18일과 10월 1일 이틀에 몰려 있어요.

정리하면 어떻게 할까요?

사는 자리와 기다리는 날짜를 숫자로 적습니다.
순서시점확인할 것비중
1차지금조건 없음. 분기 영업이익률 전환과 수주잔고 9,611억이 이미 공시로 확인됩니다40%
2차32,000원 이하기업가치 6배 × 정상화 영업이익 693억, 자산가치 0.8배가 모두 가리키는 자리60%

지금 34,650원은 2차 매수 가격보다 8% 위입니다. 그래도 1차를 지금 넣는 이유는 기다리다 못 사는 비용도 실제 비용이기 때문이에요. 제 장부에서 관망을 붙인 종목의 승률이 55%로 분할 매수(40%)보다 높았습니다. 등급이 수익률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그래서 등급보다 가격과 비중으로 말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전량 매수로 올리려면 셋이 함께 확인돼야 합니다. 11월 중순 3분기보고서에서 미국 자회사 3분기 누계 순이익 250억 이상, 총계약 추정치 변경 효과 250억 미만, 미청구공사 1,500억 아래로 회수. 셋이 다 나오면 40,000원 이하에서 매수입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분할 매수를 유지하고요.

결론 작년에 무너진 것은 시스템사업부 하나였고 그 마진은 이미 되돌아왔습니다. 올해 돌아온 것은 미국 자회사 하나인데 반기 순이익이 전년 연간의 8.7배예요. 분기 영업이익률 3.15%에서 8.04%로의 전환은 서사가 아니라 공시된 숫자입니다. 다만 이익이 자회사 하나와 고객 하나에 몰려 있고, 거래대금이 작아요. 증거를 따른 판단은 분할 매수: 지금 40%, 32,000원에서 60%, 비중 상한 5%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