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반년 만에 분기 매출이 4.5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3년 전에도 비슷한 매출을 냈어요.
최신 분기 실적 스냅샷2026년 2분기 단독, 연결, 출처: DART 반기보고서(2026-08-13)
매출액
308.0억
YoY +352%
영업이익
103.6억
YoY +899%
영업이익률
33.6%
1분기 23.6%
순이익
107.2억
YoY +716%
⚠️ 두 가지 착시를 먼저 걷어내야 합니다. 첫째, 상반기 순이익 166억이 영업이익 152억보다 큰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법인세를 5,000만원만 냈기 때문입니다(세전 167억). 과거 결손금이 이월돼 있어 당분간 세금이 거의 없어요. 둘째, 상반기 영업이익 152억 가운데 26억은 과거에 쌓아둔 충당금이 풀린 것입니다(재고평가 환입 12.2억, 대손 환입 13.8억). 이 둘을 걷어낸 상반기 영업이익은 126.5억이고 영업이익률은 24.5%입니다.

미래산업은 반도체 검사 공정에서 칩을 자동으로 옮기고 분류하는 장비(테스트 핸들러)를 만듭니다. 2023년에는 영업손실 −159.8억을 냈던 회사예요. 그 적자의 대부분은 재고 가치를 145.7억 깎아낸 회계 처리였고, 2024년에 그 충당금이 148.5억 풀리면서 영업이익 121.2억이 찍혔습니다. 그래서 2024년 영업이익률 44.8%는 본업의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환입을 되돌리면 2024년 본업은 여전히 적자였어요.

달라진 지점은 2025년 3분기입니다. 환입에 기대지 않고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왔고, 2026년 상반기에는 환입을 빼고도 24.5%가 나왔습니다. 매출이 4배로 늘어나는 동안 판관비는 42.6억에서 46.8억으로 거의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률

출처: DART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 사업보고서. 분기 단독 수치는 포괄손익계산서의 당분기 3개월 금액을 썼고, 2025년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네 분기 합이 연간과 일치합니다(매출 507.8억, 영업이익 91.4억).

2025년 4분기에 영업이익률이 26.5%에서 10.9%로 주저앉은 적이 있습니다. 매출은 166억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이익률만 반토막이 났어요. 분기로 가르지 않고 연간 영업이익률 18.0%만 보면 이 구간이 통째로 묻힙니다. 같은 일이 올해 4분기에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은 뒤에서 리스크로 다시 다룹니다.

주가 추이 (주식분할 거래재개 이후)

출처: KRX 일별매매정보. 2026년 7월 7일부터 24일까지는 액면분할(500원에서 100원) 절차로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그 이전 가격은 분할 전 기준이라 이 차트에 넣지 않았어요. 참고로 분할 조정 기준 연중 최고가는 2026년 7월 1일 13,400원이고, 1년 전인 2025년 9월 30일에는 2,046원이었습니다.

이 회사 매출은 우상향한 적이 없습니다

여기가 이 리포트의 가장 중요한 표입니다. 9년치를 한 줄로 늘어놓으면 추세가 아니라 계단과 절벽이 보입니다.

사업연도매출전년비영업이익영업이익률
FY2017344.8억 −94.6억−27.4%
FY2018345.0억+0.1%−114.4억−33.2%
FY2019276.9억−19.7%−45.1억−16.3%
FY2020415.6억+50.1%12.7억3.1%
FY2021483.4억+16.3%84.9억17.6%
FY2022561.7억+16.2%80.0억14.2%
FY2023217.4억−61.3%−159.8억−73.5%
FY2024270.4억+24.4%121.2억44.8%
FY2025507.8억+87.8%91.4억18.0%
1H26515.4억+346%152.5억29.6%

출처: DART 사업보고서 제27기부터 제35기, 반기보고서 2026.06(연결). FY2024의 영업이익률 44.8%는 재고평가손실 148.5억 환입이 만든 숫자이고, FY2023의 −73.5%는 그 충당금을 설정한 해입니다. 두 해를 합쳐 보면 2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8%예요.

읽어야 할 것이 셋입니다. 첫째, 9년 동안 매출이 217억과 562억 사이를 왕복했습니다. 한 번도 3년 연속 증가한 적이 없어요. 둘째, FY2022에 561.7억을 찍고 바로 다음 해에 217.4억으로 61% 무너졌습니다. 셋째, 그래서 FY2025 매출 507.8억은 역대 최대가 아니라 전 사이클 피크보다 9.6% 낮은 숫자입니다. 지금 "사상 최대 실적"으로 불리는 구간이 실은 3년 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자리예요.

왜 이런 모양일까요. 테스트 핸들러는 소모품이 아니라 설비투자입니다. 고객이 라인을 한 번 깔면 그 라인이 다 찰 때까지 다음 주문이 오지 않아요. 리노공업이나 ISC처럼 칩을 검사할 때마다 닳는 부품을 파는 회사와 수요의 성질이 다릅니다. 그 회사들은 가동률에 붙어 매년 팔리고, 미래산업은 고객의 증설 결정에 붙어 몇 년에 한 번 몰려 팔립니다. 분기 단위로도 이미 보여요. 2025년 3분기 226억에서 4분기 166억으로 한 분기 만에 27%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 리포트가 기대는 것저는 매출이 우상향한다는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기대는 것은 추세가 아니라 이미 계약서에 적힌 1,249억의 인도이고, 그 계약의 납기는 길어도 2027년 5월까지입니다. 그 뒤는 백지예요. 이 구분이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전부 결정합니다.

여기서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주가가 9월 14일 5,720원에서 10월 6일 8,600원까지 3주에 50% 올랐습니다. 올라서 비싸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직전에 8월 13일 10,230원에서 9월 14일까지 −44% 빠진 구간이 있었어요. 현재 7,880원은 8월 고점보다 23% 낮고 7월 1일 고점(13,400원)보다 41% 낮습니다. 그 사이 수주잔고는 줄지 않고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회사는 정말 무엇으로 버나요?

시장은 'SK하이닉스 HBM 검사장비'로 부르는데, 공시를 열면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처매출액비중구분
YILINING PRECISION195.9억38.9%중국
UNIMOS MICROELECTRONICS (SHANGHAI)139.8억27.8%중국
에스케이하이닉스100.2억19.9%국내
상위 3사 합계435.9억86.6%

상위 3곳이 매출의 86.6%이고 그중 중국 두 곳이 66.7%예요. SK하이닉스는 세 번째이고 비중이 19.9%예요. 상반기 실적을 밀어올린 것은 HBM이 아니라 중국의 전력반도체와 메모리 설비투자입니다. 수출이 매출의 77.8%(400.7억)이고 내수가 114.7억입니다.

아직 매출로 안 잡힌 공급계약이 1,249억입니다

반기보고서 맨 뒤 "공시내용 진행 및 변경사항"에는 공급계약별로 계약금액과 누적 공급금액, 받은 대금이 적혀 있습니다. 두 값의 차이가 아직 인식되지 않은 수주예요. 거의 아무도 열지 않는 표인데 여기에 숫자가 그대로 적혀 있어요.

공시일상대방미인식 금액납기
2026-04-29YILING TRADING38.3억2026-10-31
2026-05-13Unimos (Wuhan)79.9억2026-10-30
2026-05-20SK하이닉스 2건66.0억2026-10-30
2026-05-27Yangtze Memory35.8억2027-07-01
2026-06-01YILING TRADING154.2억2026-12-15
2026-06-23YILING TRADING62.2억2026-11-20
반기보고서 기준 소계 (납기 경과 41.4억 포함)477.8억
2026-07-29YILING TRADING (3건)105.2억2027-04-10
2026-07-30SK하이닉스39.6억2026-11-06
2026-08-20YILING TRADING95.9억2026-12-31
2026-09-28YILING TRADING530.7억2027-05-30
합계1,249.3억

2025년 연간 매출이 507.8억이었습니다. 수주잔고 1,249억은 그 2.46배예요. 9월 28일 단일 계약 530.7억은 회사가 공시에 직접 "매출액대비 104.72%"라고 적었습니다. 한 건의 계약이 지난해 1년 매출을 넘습니다. 그날 주가가 9.8% 오르고 거래대금이 129억으로 평소의 5배가 된 것이 이것입니다.

강세의 축 (가능성과 시점)수주가 서류상 숫자가 아니라는 교차 확인이 재고에 있습니다. 원재료 재고가 48.2억에서 151.2억으로 3.1배가 됐어요(재공품은 252억에서 262억으로 거의 그대로). 없는 주문을 위해 151억의 부품을 미리 사지는 않습니다. 2026년 내 납기로 묶인 물량만 647억이고, 10월 30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약세의 축 (크기와 지속성)그 수주잔고의 80.1%(1,001억)가 YILING TRADING 한 곳입니다. 그리고 이 거래처는 장비를 쓰는 제조사가 아니라 공급지역이 '중국'으로만 적힌 무역상사예요. 최종 수요처가 공시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 한 곳이 발주를 멈추면 잔고의 네 분의 삼이 사라집니다. 매출처 표의 1위는 YILINING PRECISION이고 계약 상대방은 YILING TRADING이라 같은 거래처인지도 공시만으로는 확정되지 않습니다.
주의: 받을 돈의 70%가 연체입니다매출채권 총액 157.1억 가운데 정상 채권은 46.6억뿐이고 110.5억(70.3%)이 연체입니다. 90일 초과가 32.8억인데 대손충당금은 그 2.5%(0.82억)만 쌓여 있어요. 계약조건이 "선적 전 70%, 최종 승인 후 30%"여서 최종 승인이 늦으면 연체가 구조적으로 생기는 면은 있습니다. 다만 중국 무역상사 비중을 감안하면 2.5%는 얇습니다. 참고로 1년 초과 구간은 줄었고(설정률 20.6%에서 10.8%로) 그 덕에 상반기에 대손 13.8억이 환입됐습니다.

언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아래는 결론을 미루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 내린 판단을 언제 무엇으로 뒤집을지 못 박는 자리입니다.
시점확인할 것판단이 바뀌는 기준
11월 16일 전후
3분기보고서
3분기 단독 매출과 환입 제외 영업이익률매출 350억 이상에 환입 제외 영업이익률 22% 이상이면 2차 매수를 기다리지 않고 비중을 채웁니다. 매출 250억 미만이면 1차 분량을 유지하고 추가하지 않습니다.
11월 16일 전후매출채권 90일 초과 구간50억을 넘거나 대손상각비가 다시 비용으로 잡히면 목표가 가정에서 영업이익률을 2%p 낮춥니다.
10월 30일 ~ 12월 31일납기 연장 정정공시추가로 나오면 해당 금액이 2027년으로 넘어간 것으로 봅니다. 이미 9월 22일에 SK하이닉스 39.6억 건의 납기가 9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밀렸습니다.
수시YILING TRADING 비중3분기 매출처 표에서 이 거래처 비중이 더 높아지면 적용 배수를 11배에서 10배로 내립니다. 반대로 중국 외 신규 고객이 확인되면 13배로 올립니다.

환율은 이미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달러 계약을 원화로 환산한 환율이 공시에 적혀 있어요. 7월 29일 1,466.20원, 8월 20일 1,402.50원, 9월 28일 1,352.00원입니다. 두 달 사이 원화가 7.8% 강세로 갔습니다. 수출이 매출의 77.8%이고 원가는 원화인 구조라서, 7월 환율이었다면 9월 28일 계약(3,933만 달러)은 576.6억으로 잡혔을 것이 530.7억으로 들어왔습니다. 차이가 45.9억이에요. 상반기 영업이익률 24.5%에는 약한 원화가 섞여 있었고 그 바람이 반대로 불기 시작했습니다.

은행 한도는 다 썼고, 대신 145억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금융기관 약정한도 191.0억 가운데 189.9억을 이미 꺼내 썼습니다. 여유가 없어요. 재고를 180억 더 쌓았고 2026년 하반기 물량을 더 만들어야 하는데 은행에서 더 빌릴 자리가 없습니다. 2026년에 유상증자를 두 번 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그 공백을 메우는 자리에 들어온 것이 신기술투자조합 청산금이에요. 재무상태표에 새로 생긴 매각예정자산 145.5억은 2023년에 출자한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지분이고, 조합이 청산을 결의해 8월 28일에 1차로 96.8억, 누적 142.8억이 들어왔습니다. 10월 2일에 2차 분배금과 정산금을 받으면 금액이 한 번 더 정정될 예정이에요. 출자원금 130억에 장부가 145.5억이라 손익은 크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손익이 아니라 시점입니다. 운전자본이 가장 빡빡한 분기에 145억이 현금으로 바뀝니다.

수급은 판단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발간 직전 20거래일(9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외국인은 67,705주(9.4억) 순매수, 기관은 12,681주(0.4억) 순매도, 개인은 88,843주(12.0억) 순매도였습니다. 9월 28일 계약 공시 이후 8거래일만 보면 외국인이 206,536주(18.1억)를 순매수했어요. 외국인 지분율은 10.08%입니다. 사실로는 적지만 이 수급으로 투자의견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이 저장소의 사후 검증에서 발간 전 수급은 초과수익과 유의한 관계가 없었습니다(발간 후 수급으로 재면 관계가 생기는데, 그건 종목을 고르는 시점에 알 수 없는 정보예요).

얼마가 적정할까요?

1년에 주당 얼마를 벌지 추정하고, 그 이익에 시장이 몇 배를 쳐줄지를 곱합니다.

먼저 올해 주당 얼마를 벌까요

상반기는 끝났습니다. 매출 515.4억에 환입을 걷어낸 영업이익이 126.5억이에요. 하반기는 위 수주 표에서 2026년 내 납기로 묶인 647억이 얼마나 인도되는지로 갈립니다. 인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회사라서 12월 말 납기 건은 하루 이틀만 밀려도 2027년으로 넘어가요.

FY2026 추정하반기 납기 이행률하반기 매출연간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EPS
Bull95%670억1,186억294억 (24.8%)1,024원
Base80%568억1,083억257억 (23.7%)901원
Bear60%434억949억196억 (20.6%)698원

영업이익은 모두 충당금 환입을 제외한 기준입니다. 영업외수익은 세 시나리오 모두 15억으로, 법인세 실효세율은 8%로 뒀습니다. 상반기 실효세율이 0.3%였지만(이월결손금) 최저한세와 지방소득세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잡았어요. 주식수는 2026년 10월 8일 상장주식수 27,778,678주입니다.

그 이익에 몇 배를 쳐줄까요

같은 반도체 후공정 장비와 부품 회사들이 받는 배수는 이렇습니다.

종목PERPBR시가총액
테크윙192배8.41배1.9조
네오셈87.8배3.94배4,852억
와이씨49.0배2.61배9,599억
미래산업15.2배1.32배2,017억

출처: KRX 개별종목지표, 2026년 8월 25일 기준(`data/industry.json`). 모두 최근 결산(FY2025) 실적 기준이라 올해 이익이 급변한 회사는 실제와 크게 다릅니다. 피어의 결산 PER이 높은 것은 FY2025 이익이 눌려 있었기 때문이므로, 이 숫자를 선행 배수로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방향만 읽습니다.

미래산업의 배수가 피어보다 압도적으로 낮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테크윙과 네오셈, 와이씨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라인에 직접 붙어 있고, 미래산업의 성장은 중국 무역상사를 거친 전력반도체와 레거시 메모리에서 나와요. 시장은 HBM에 프리미엄을 주고 중국 레거시에는 주지 않습니다. 저는 그 할인이 정당하다고 보면서도 지금의 할인 폭은 과하다고 봐요.

그런데 FY2026 이익은 사이클 피크 이익입니다

여기가 배수를 정하는 핵심이에요. FY2026 예상 매출 1,083억은 전 사이클 피크(FY2022 561.7억)의 1.93배입니다. 9년 밴드가 217억에서 562억이었던 회사가 그 위를 두 배로 뚫는 해라는 뜻이고, 그러면 FY2026 EPS 901원은 중간 수준의 이익이 아니라 피크 이익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이클 종목의 가장 흔한 실수가 피크 이익에 중간 사이클 배수를 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Base 배수를 9배로 내렸어요. 국내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가 업황 중간 구간에서 받는 선행 PER 10배에서 20배보다 아래이고, 여기에는 거래처 한 곳 집중(80%), 무역상사 경유, FY2023 영업손실 −159.8억의 이력, 일평균 거래대금 23억, 그리고 이 이익이 피크일 확률이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세 가지 방법으로 교차검증하면 이렇게 갈립니다.

방법계산값기준가 대비
피크 이익 기준FY2026E EPS 901원 × 9배8,100원+2.8%
중간 사이클 이익 기준매출 750억에 영업이익률 20% 가정, EPS 546원 × 13배7,100원−9.8%
중간 사이클 자기자본이익률 기준연말 주당순자산 5,616원 × PBR 1.0배(ROE 10% 가정)5,600원−28.7%

세 값이 5,600원에서 8,100원까지 벌어집니다. 벌어지는 폭이 곧 이 종목의 불확실성이에요. 중간 사이클 매출을 750억으로 잡은 것은 과거 피크 562억보다 높게 둔 것인데, 이번 사이클에서 중국 고객이 새로 들어왔다는 점을 반영한 값입니다. 그 가정이 틀리면 중간 사이클 기준값은 더 내려갑니다.

Base는 가장 높은 8,100원으로 둡니다. 이미 계약된 1,249억이 2027년 상반기까지 매출을 받쳐준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에요. 다만 그 8,100원이 기준가 7,880원에서 2.8%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 이 리포트의 결론입니다.

시나리오가정적용 배수목표가기준가 대비
Bull낙관9월 계약이 2027년에 실리고 중국 외 고객이 확인됩니다. FY2027 매출 1,250억에 영업이익률 23%, EPS 994원15배15,000원+90.4%
Base기본하반기 납기 80% 이행. FY2026 EPS 901원을 피크 이익으로 보고 할인9배8,100원+2.8%
Bear비관중국 발주가 멈춰 FY2027 매출이 450억(FY2023 수준)으로 되돌고 재고 526억에서 평가손실 150억이 발생합니다. 이익으로 재기 어려워 자산 기준PBR 0.8배4,100원−48.0%
목표가 시나리오 (원)

자기자본 쪽에서도 한 번 더 확인해 둘게요. Base 8,100원은 연말 추정 자본총계 1,560억 기준 PBR 1.44배입니다. FY2026 자기자본이익률이 16.6%라서 피크 기준으로는 설명되는 배수인데, 중간 사이클 자기자본이익률 10%를 적용하면 적정 PBR이 1.0배로 내려가 5,600원이 됩니다. 자본 안에 이익을 거의 내지 않는 투자부동산 531억이 자산의 26.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PBR을 높게 주기 어려운 이유예요.

민감도 한 줄목표가를 가장 크게 흔드는 변수는 적용 배수이고, 그 배수를 정하는 것은 "FY2026 이익이 피크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배수가 1배 움직이면 목표가가 900원 움직여요(9배 8,100원, 10배 9,000원, 11배 9,900원). 하반기 매출이 Base보다 10% 미달하면 EPS가 824원으로 내려가 9배 기준 7,400원이 됩니다.
확률을 얹으면Base 50%, Bull 20%, Bear 30%로 가중하면 기대값이 8,280원입니다. 기준가 대비 +5.1%예요. Bear 확률을 25%에서 30%로 올린 이유는 FY2023에 실제로 매출 −61%가 났던 기록입니다. 상방 +2.8%에 하방 −48%인 비대칭은 지금 가격에 사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Bull 15,000원이 성립하려면 9월 28일 계약 530.7억이 2027년 5월까지 인도되고 그 뒤를 받을 신규 수주가 또 나와야 하는데, 두 번째 조건은 지금 아무 근거가 없습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각 리스크마다 무엇이 관측되면 틀렸다고 인정할지를 함께 적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어떻게 할까요?

오늘 이 가격에서의 답을 먼저 적고, 그 다음에 그것을 뒤집을 가격과 날짜를 적습니다.
결론 지금 가격 7,880원에서는 사지 않습니다. 6,500원 아래에서 매수를 시작합니다. 수주잔고 1,249억은 공시로 확인되는 실체이고 원재료 재고 151억이 그것을 뒷받침해요. 그런데 그 수주는 2027년 상반기까지만 커버하고, 9년 매출 밴드가 217억에서 562억인 회사의 FY2026 예상 매출은 전 피크의 1.93배입니다. 확인된 수주는 살 만하지만 그 수주가 만든 피크 이익에 중간 사이클 배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Base 8,100원이 기준가에서 2.8%밖에 안 떨어져 있고 하방은 −48%예요. 6,500원은 중간 사이클 이익 기준값(7,100원)과 자기자본 기준값(5,600원) 사이의 자리입니다.

관망: 6,500원 아래면 매수 개시, 비중 상한 3%

관망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가격이 아닌 조건도 하나 적어둘게요. 11월 16일 전후 3분기보고서에서 매출 350억과 환입 제외 영업이익률 22%를 둘 다 넘으면 가격을 보지 않고 분할 매수로 올립니다. 그 조합이 나오면 하반기 납기가 실제로 이행되고 있다는 뜻이고, 그때는 FY2027을 받칠 신규 수주를 기다릴 여유가 생깁니다. 반대로 매출이 250억을 밑돌거나 매출채권 90일 초과 잔액이 50억을 넘으면 매수 개시 가격을 5,600원으로 내립니다.

제가 틀릴 가장 큰 경로는 두 방향입니다. 아래로 틀리는 경로는 중국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기업 수요가 아니라 정책 예산으로 움직인다는 점이에요. 예산이 끊기면 YILING TRADING이 발주를 멈추고, 수주잔고 1,001억이 사라지는 동시에 그 물량으로 쌓아둔 재고 526억이 평가손실로 돌아섭니다. 두 가지가 같은 사건의 양면이라서 함께 와요. FY2023에 정확히 그 일이 있었습니다.

위로 틀리는 경로도 분명히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 제재로 서구 후공정 장비를 사기 어려운 상황이 몇 년 이어지면, 이번 수요는 한 해 이벤트가 아니라 다년 프로그램일 수 있어요. 그러면 FY2026은 피크가 아니라 램프의 중간이고 6,500원은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저는 그 가능성을 Bull 시나리오에 20%로 얹었을 뿐 Base에 넣지 않았습니다. 근거가 서사뿐이고 숫자가 없기 때문이에요. 수주잔고는 2027년 5월에서 끊기고, 그 뒤를 보여주는 공시는 아직 없습니다.

같은 종목을 공시 원문으로 더 깊이 판 메모가 `findings/025560_dig.md`에 있습니다. 그 메모는 TTM 정상화 영업이익 199억에 EV 7배를 적용해 관망(매수 개시 6,700원)을 냈고, 이 리포트는 9년 매출 이력으로 사이클을 확인한 뒤 같은 관망에 매수 개시 6,500원을 냈습니다. 과거 이익으로 잰 값과 사이클을 보정한 값이 거의 같은 자리에서 만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