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이 회사는 벤처투자조합을 만들어 굴리고, 그 대가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받습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수익 106.6억은 작년 같은 기간 305.1억의 3분의 1입니다. 분기로 쪼개 보면 하락이 어디서 시작됐는지가 더 분명해져요.
| 분기 | 영업수익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순이익 |
|---|---|---|---|---|
| 2025년 1분기 | 67.3억 | 21.6억 | 32.1% | 16.2억 |
| 2025년 2분기 | 237.8억 | 110.7억 | 46.5% | 89.4억 |
| 2025년 3분기 | 241.8억 | 181.8억 | 75.2% | 147.3억 |
| 2025년 4분기 | 158.7억 | 5.7억 | 3.6% | −1.9억 |
| 2026년 1분기 | 84.4억 | 43.4억 | 51.4% | 33.5억 |
| 2026년 2분기 | 22.2억 | −50.7억 | 적자 | −34.2억 |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각 분기보고서의 3개월 단독 수치를 그대로 썼고,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네 분기 합이 2025년 연간(영업수익 705.6억, 영업이익 319.8억과 순이익 251.0억)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출처: KRX(pykrx) 일별 시세. 2026년 2월 27일 3,475원이 고점이었고, 7월 29일 1,943원이 저점입니다. 6월 2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1,343만주로 평소의 50배까지 튀었습니다.
이익을 만들던 조합이 어디로 갔나요?
| 수익 항목 | 2026년 상반기 | 2025년 상반기 | 증감 |
|---|---|---|---|
| 조합관리보수 | 74.00억 | 120.11억 | −38.4% |
| 성과보수 | 18.98억 | 170.04억 | −88.8% |
| 조합지분법이익 | 1.61억 | 8.32억 | −80.6% |
| 기타 영업수익 | 12.03억 | 6.61억 | +81.9% |
| 합계 | 106.62억 | 305.08억 | −65.0% |
출처: DART 반기보고서 2026.06 주석 18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
어느 조합이 돈을 냈고, 어느 조합이 멈췄나
여기서부터가 이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회사가 조합별로 받은 용역수익(관리보수와 성과보수의 합)을 주석에서 꺼내 나란히 놓으면, 감소가 아니라 소멸이라는 게 드러나요.
| 조합 | 2025년 상반기 | 2026년 상반기 | 상태 |
|---|---|---|---|
|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 137.10억 | 18.98억 | 2026년 3월 6일 청산 완료 |
|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 | 32.94억 | 0원 | 수익 소멸 |
|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 17.28억 | 0원 | 수익 소멸 |
|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 | 38.62억 | 37.37억 | 유지 |
|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 | 64.21억 | 36.63억 | −43.0% |
| 합계 | 290.15억 | 92.98억 | −68.0% |
출처: DART 반기보고서 2026.06 주석 25 (특수관계자거래) 가운데 '용역의 제공으로 인한 수익'. 청산 사실은 주석 9에 기재돼 있습니다.
관리보수만으로는 딱 본전입니다
이 대목이 밸류에이션을 정하는 열쇠예요. 2026년 상반기 관리보수는 74.00억이었고, 같은 기간 판매비와관리비는 73.31억이었습니다. 소수점까지 거의 포개집니다.
뜻은 이렇습니다.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관리보수는 사람 쓰고 사무실 굴리는 비용을 겨우 덮는 수준이고, 회사의 이익은 전적으로 성과보수에서 나옵니다. 성과보수가 없는 해에는 구조적으로 본전이거나 소폭 적자가 나요. 2026년 상반기가 정확히 그 모습입니다.
다음 성과보수는 언제 나오나요?
성과보수는 조합이 출자자에게 원금을 돌려주고 약속한 기준수익률까지 넘긴 다음에야 나옵니다. 그래서 조합이 지금까지 얼마를 돌려줬는지가 가장 중요한 선행 지표예요. 회사는 이 숫자를 반기보고서에 조합별로 적어 둡니다.
| 조합 | 설립 | 존속기간 | 결성금액 | 출자자 배분율 |
|---|---|---|---|---|
| 뉴패러다임 | 2016년 5월 | 8년 | 1,000억 | 213.3% |
| 성장투자조합2018 | 2017년 12월 | 8년 | 3,500억 | 84.9% |
| 성장투자조합2020 | 2020년 12월 | 8년 | 5,500억 | 12.3% |
| 성장투자조합2023 | 2023년 9월 | 8년 | 8,600억 | 27.5% |
출처: DART 반기보고서 2026.06 '영업의 현황'. 배분율은 약정액 대비 출자자에게 배분 완료된 비율입니다.
뉴패러다임은 원금의 두 배를 돌려주고 끝났습니다. 성공한 조합이에요. 문제는 나머지 셋입니다.
- 2018조합은 존속기간이 이미 지났습니다. 2017년 12월에 만들어 8년이면 2025년 12월이 만기인데 배분율은 84.9%예요. 원금도 아직 다 못 돌려준 상태로 기간이 끝났습니다.
- 2020조합은 5,500억을 굴리는데 배분율이 12.3%입니다. 8년 존속의 6년차인데 이 숫자예요. 조합 자체는 상반기에 42.2억 흑자였으니 망한 건 아니고, 포트폴리오를 아직 팔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2023조합은 27.5%로 오히려 2020조합보다 앞서 있습니다. 다만 이 조합의 손익은 2025년 +2,127억에서 2026년 상반기 −208억으로 뒤집혔어요.
얼마가 적정할까요?
보통은 "1년에 주당 얼마를 벌지"에 "몇 배를 쳐줄지"를 곱해 목표가를 냅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주당순손익이 −1원이에요. 곱할 이익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진 순자산에 몇 배를 쳐줄지로 접근합니다.
| 항목 | 값 | 근거 |
|---|---|---|
| 자본총계(순자산) | 1,980.0억 | 2026년 6월 30일, 별도재무제표 |
| 발행주식수 | 4,800만주 | 자기주식 200.5만주(4.18%) 포함 |
| 주당순자산(BPS) | 4,125원 | 1,980.0억 ÷ 4,800만주 |
| 기준가 | 2,140원 | 2026년 9월 3일 종가 |
| 현재 PBR | 0.52배 | 순자산의 절반 값에 거래되는 중 |
비슷한 회사들은 몇 배를 받고 있나요
| 회사 | 시가총액 | 지배주주 순자산 | PBR | 운용자산 |
|---|---|---|---|---|
| 에이티넘인베스트 | 1,027억 | 1,980억 | 0.52배 | 1조 8,600억 |
| 미래에셋벤처투자 | 7,368억 | 4,080억 | 1.81배 | 1조 5,473억 |
| DSC인베스트먼트 | 2,062억 | 1,376억 | 1.50배 | 1조 5,855억 |
| LB인베스트먼트 | 994억 | 1,268억 | 0.78배 | 1조 4,733억 |
시가총액은 2026년 9월 3일 종가 기준 KRX 일별매매정보, 순자산은 각 사 2026년 반기보고서입니다. 회계 기준이 서로 달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에이티넘은 조합을 연결하지 않아 별도재무제표뿐이고, 나머지 셋은 연결재무제표예요. 운용자산 순위는 DealSite League Table 기준입니다.
운용자산은 넷 중 가장 큰데 PBR은 가장 낮습니다. 가장 가까운 LB인베스트먼트(0.78배)와 비교해도 33% 낮아요. 다만 이 할인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사라져야 값이 붙습니다.
| 시나리오 | 가정 | 적용 PBR | 목표가 | 기준가 대비 |
|---|---|---|---|---|
| Bull낙관 | 2020조합과 2023조합의 회수가 본격화되고 성과보수가 재개됩니다. 배당도 유지돼요. | 0.95배 | 3,900원 | +82.2% |
| Base기본 | 성과보수 공백이 1년가량 이어지지만 순자산은 지켜집니다. 피어 최저치인 LB 수준에 조금 못 미치는 값을 받습니다. | 0.65배 | 2,700원 | +26.2% |
| Bear비관 | 2026년 배당이 끊기고 2020조합의 회수 지연이 길어집니다. 조합 평가액도 추가로 깎여요. | 0.45배 | 1,850원 | −13.6% |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 리스크 1. 배당이 끊깁니다. 2025년 결산 배당은 주당 140원, 총액 64.4억이었고 배당성향은 25.7%였습니다. 2026년 상반기 순손익이 −0.7억이니 같은 성향을 적용하면 2027년 3월 배당은 0에 수렴합니다. 지금 주가에서 140원은 6.5%로 보이지만, 이건 주가가 빠져서 커 보이는 과거 숫자예요. 13년 연속 배당이 여기서 끊길 수 있습니다. → 반증 관측: 2027년 2월 배당 공시에서 주당 70원 이상이 유지되면 이 리스크는 크게 약해집니다.
- 리스크 2. 2020조합의 회수가 계속 밀립니다. 5,500억 규모인데 배분율이 12.3%입니다. 이 조합에서 성과보수가 나오려면 원금을 다 돌려주고 기준수익률까지 넘겨야 해요. 지금 속도라면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 반증 관측: 3분기나 연간 보고서에서 2020조합 배분율이 25%를 넘어서면 회수가 시작된 것으로 봅니다.
- 리스크 3. 순자산 자체가 깎일 수 있습니다. 자산의 72.8%가 시장가격 없는 자산이고, 조합 평가에 쓴 재무제표는 감사받지 않은 가결산입니다. 연말 감사 과정에서 평가액이 내려가면 PBR의 분모가 줄어 목표가도 함께 내려갑니다. 회사가 밝힌 민감도로는 지분상품 가격이 10% 움직일 때 손익이 55.4억 흔들려요. → 반증 관측: 2027년 3월 사업보고서에서 감사 후 자본총계가 1,900억 이상을 지키면 분모는 유지된 것입니다.
- 리스크 4. 조합이 나쁘게 끝나면 회사 돈이 나갑니다. 주석 14에 따르면 회사는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제한적 손실보전의무를 집니다. 조합 해산 시 손실이 나면 출자액을 한도로 우선 변제해야 하고, 일부 조합은 처분하지 못한 유가증권을 인수할 의무까지 있어요. 회사는 "금액을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없어 부채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존속기간이 끝났는데 배분율이 84.9%인 2018조합과 나란히 읽어야 할 문장입니다. → 반증 관측: 2018조합이 추가 손실 없이 정리되면 이 경로는 닫힙니다.
- 리스크 5. 밸류업 공시에 알맹이가 없습니다. 2026년 3월 19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냈지만,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해 계획서 첨부를 면제받고 두 문장만 적었어요. 목표 자기자본이익률이나 PBR, 배당성향 목표치, 자사주 계획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주식을 4.18% 들고 있는데 올해 취득이나 소각 이력도 없어요. → 반증 관측: 자사주 소각이나 구체적 수치가 담긴 개정 공시가 나오면 할인 요인 하나가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