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2026년 2분기는 최근 6개 분기 중 가장 좋았습니다. 그런데 순이익만 보면 정반대로 읽혀요.
최신 분기 실적 스냅샷2026년 2분기 단독, 연결, 출처: DART 반기보고서(2026.06)
매출액
4,124억
YoY +18.9%
영업이익
390억
YoY +38.3%
영업이익률
9.45%
전년 8.12%
순이익
289억
YoY −24.0%
⚠️ 순이익 착시 주의: 순이익이 24%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본업이 나빠진 게 아닙니다. 세금을 내기 전 이익은 163억에서 392억으로 139.8% 늘었어요. 작년 2분기에는 법인세가 217억 환입되어 순이익을 부풀렸고, 올해 2분기에는 반대로 103억을 납부했습니다. 본업의 실력은 영업이익으로 봐야 하는 전형적인 자리예요.

매출총이익률과 판매관리비 비율이 동시에 좋아졌습니다. 원가율은 66.22%에서 65.68%로, 판관비율은 25.66%에서 24.88%로 내려갔어요. 한쪽만 좋아진 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해요. 비용을 한 번 쥐어짜서 만든 숫자가 아니라는 뜻이거든요.

분기로 잘라 보면 작년 4분기가 보입니다

분기매출매출총이익률판관비율영업이익영업이익률세전이익순이익
2025 1Q3,284억31.6%25.4%204억6.20%118억180억
2025 2Q3,469억33.8%25.7%282억8.12%163억380억
2025 3Q3,826억32.6%23.9%333억8.70%505억471억
2025 4Q3,719억29.8%25.5%160억4.29%−247억−117억
2026 1Q3,510억30.9%25.5%191억5.45%195억205억
2026 2Q4,124억34.3%24.9%390억9.45%392억289억

출처: DART 반기보고서(2026.06), 분기보고서(2026.03), 사업보고서(2025.12), 분기보고서(2025.09). 분기 단독 수치는 포괄손익계산서의 thstrm_amount를 썼고, 2025년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차감해 계산했습니다. 네 분기 합계가 연간과 일치하는지 매출, 영업이익, 세전이익, 법인세와 순이익 다섯 항목에서 모두 검산했습니다.

연간 숫자만 보면 2025년은 매출 1조 4,298억에 영업이익 978억으로 평범해요. 분기로 자르면 4분기에 세전 247억 적자가 숨어 있어요. 영업이익은 160억 흑자였는데 그 아래에서 뒤집힌 거예요. 범인은 4분기에만 잡힌 기타비용 345억이고, 정체는 무형자산 손상 296억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리스크 항목에 적었어요.

이익의 질은 어떨까요

구분2026 상반기2025 상반기2025 연간2024 연간
영업이익581억485억978억821억
영업활동현금흐름1,375억1,168억2,274억830억
법인세 환급(+) 또는 납부(−)−96억+238억+295억−284억
세금 효과를 뺀 현금흐름 ÷ 영업이익2.53배1.92배2.02배1.36배

출처: DART 연결현금흐름표. 계정명이 보고서마다 달라서 부호는 라벨이 아니라 산식(영업활동현금흐름 =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 배당금 수취 − 법인세)으로 역산해 확인했습니다. 이 회사는 음수가 환급입니다.

여기서 방향이 흔한 함정과 반대예요. 2025년의 좋아 보이는 현금흐름은 295억 환급이 떠받친 것이었고, 2026년은 오히려 96억을 내고도 현금흐름이 늘었어요. 세금을 걷어내고 보면 영업이익 1원당 만들어내는 현금이 1.92배에서 2.53배로 좋아졌습니다.

최근 1년 주가 흐름 (원)

출처: KRX(pykrx) 월말 종가. 2026년 3월 주식배당 3%가 반영된 수정주가라서 그 이전 구간은 실제 체결가보다 약 3% 낮게 표시됩니다.

작년 이익의 절반은 어디서 왔을까요?

이 리포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에요. 증권 사이트가 보여주는 이익 대비 주가 6.6배는 실제로 6.6배가 아니에요.

2025년 연결 실적은 세금 내기 전 이익 541억에 법인세가 마이너스 374억이 붙어서 순이익 915억이 되었습니다. 세금을 낸 게 아니라 받았다는 뜻이에요. 주당순이익 14,130원이 여기서 나왔고, 지금 증권사 화면에 뜨는 6.6배도 이 숫자를 쓴 값입니다.

374억이 어디서 왔는지 봅시다

유효세율 조정 항목금액
세금 내기 전 이익541억
정상 세율대로라면 내야 할 법인세125억
세무상 과세되지 않는 수익 효과−75억
세액공제와 감면−8억
과거기간 법인세와 관련되어 인식한 당기 조정액−417억
인식하지 않았던 이연법인세자산의 감소−50억
기타(세율 차이 등)+38억
법인세비용(수익) 합계−374억

출처: DART 사업보고서(2025.12) 연결감사보고서 주석 35. 회사는 "당기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부의 금액으로 산정하지 않았습니다"라고만 적었습니다.

그런데 그 417억이 무엇인지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주석 41개 전문에서 조세, 심판, 국세, 환급, 불확실한 법인세를 찾아봤지만 한 건도 나오지 않습니다. 계류 중인 소송은 원고 1건 5억원과 피고 1건 6억원뿐이라 규모가 맞지 않고, 삼일회계법인의 핵심감사사항 3건에도 법인세는 없어요. 회사가 남긴 유일한 설명은 2026년 2월 12일 손익구조 변경 공시의 한 줄, "법인세 환급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입니다.

덤으로 나온 것: 감사 과정에서 200억이 사라졌습니다

항목잠정 공시 (2월 12일)감사 확정 (3월 18일)차이
매출액14,298억14,298억0
영업이익978억978억0
세금 내기 전 이익740억541억−200억
당기순이익1,048억915억−134억

출처: DART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2026-02-12)와 사업보고서(2025.12).

영업이익은 1원도 바뀌지 않았는데 세전이익만 200억이 깎였어요. 감사 과정에서 영업 바깥의 손상이 추가로 잡혔다는 뜻이에요. 이 회사가 먼저 내놓는 잠정 숫자는 한 번 걸러서 들어야 해요.

그럼에도 2026년은 다릅니다

강세의 축: 올해 이익에는 그 장치가 없습니다2026년 상반기 세전이익 587억은 전년 282억 대비 108% 늘었고, 이번에는 법인세를 92억 납부했습니다. 영업이익 증가분 96억은 전부 동아제약 한 곳에서 나왔어요(부문 영업이익 407억에서 508억, 영업이익률 12.21%). 매출이 18.9% 느는 동안 매출채권은 1,444억에서 1,251억으로 줄어 회수 기간이 35.7일에서 27.6일로 짧아졌습니다. 밀어내기로는 나올 수 없는 조합이에요.
약세의 축: 개선의 크기와 지속성은 아직 좁습니다세전이익이 108% 늘었지만 그중 133억은 영업이 아니라 지분법손익입니다(마이너스 10억에서 플러스 123억). 에스티팜과 동아오츠카의 실적이라 이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예요.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위탁 부문(비티젠)은 매출이 28.1% 줄고 적자로 돌아섰는데, 재공품 재고만 166억에서 403억으로 2.4배 쌓였습니다.

10월 1일에 무슨 일이 생기나요?

날짜가 박혀 있는 촉매예요. 절차상 남은 관문은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 하나뿐이에요.
항목내용
방식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 존속회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형태소규모합병. 이사회 승인으로 주주총회를 갈음하고 주식매수청구권이 없습니다
합병비율1 대 0. 완전자회사라 새로 발행하는 주식이 없습니다(무증자)
반대의사 접수2026년 8월 10일 ~ 8월 24일 (종료)
채권자 이의 제출2026년 8월 26일 ~ 9월 28일 (진행 중)
합병기일2026년 10월 1일, 합병등기 10월 2일
임시주주총회전자투표 9월 12일 ~ 9월 21일. 상호를 동아제약주식회사로 변경하고, 2013년 물적분할 자회사 주식 처분을 제한하던 정관 제27조의2를 삭제

출처: DART 주요사항보고서(회사합병결정)(2026-07-23), 주주총회소집공고(2026-09-07).

합병 대상인 동아제약은 박카스를 만드는 그 회사입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의 54.5%, 내부거래를 빼기 전 영업이익의 87.5%를 내는 부문이에요. 2013년에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떼어내 지주회사가 되었던 구조를 13년 만에 되감는 셈이에요.

연결 숫자는 하나도 바뀌지 않습니다이미 지분 100%라서 연결재무제표에는 변화가 없어요. 바뀌는 건 별도재무제표입니다. 지금 지주회사 본체의 영업수익은 상반기 447억(용역료, 브랜드사용료와 배당금)뿐인데, 여기에 동아제약의 매출 4,162억과 영업이익 508억이 직접 들어와요. 지주회사가 사업회사가 되는 거예요.
다만 회사 설명 한 줄은 사실과 다릅니다공시는 합병 목적에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지주회사 할인 요소를 해소"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동아제약은 애초에 비상장이라 중복 상장이 아니었어요. 실제로 중복 상장된 곳은 에스티팜(지분 29.45%)과 동아에스티(26.47%)이고, 이 둘은 합병 대상이 아니라 그대로 남습니다. 재평가의 근거는 "중복 상장 해소"가 아니라 "지주회사에서 사업회사로" 쪽에 두어야 해요.

배당이 분기배당으로 바뀌었습니다

2026년 7월 16일 이사회에서 주당 700원의 분기배당을 처음 결의했습니다. 연 4회로 보면 2,800원이고, 기준가 90,900원 대비 3.08%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어요.

이 배당에는 배당소득세가 붙지 않습니다배당 공시 원문입니다. "금번 배당은 2025년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 결의로 자본준비금을 감액하여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금액을 재원으로 합니다. 이에 법인세법 제18조 및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3에 근거하여 법인주주 및 대주주 외에는 과세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2025년에 주식발행초과금 1,000억이 이익잉여금으로 옮겨졌고(이익잉여금 증가분 1,842억 중 1,000억이 이익이 아니라 이 전입입니다), 분기배당 총액이 47억이니 산술적으로 약 21개 분기치 재원입니다.

얼마가 적정할까요?

1년에 주당 얼마를 벌지 정하고, 거기에 몇 배를 쳐줄지 정해요. 이 종목은 장부가 대비 배수로 보는 쪽이 더 정직해요.

먼저 주당 얼마를 벌까요

단계근거
2026 상반기 세전이익587억DART 반기보고서 실적
하반기 가정563억상반기와 같은 수준. 2025년에도 상반기 485억과 하반기 493억으로 계절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2026년 세전이익1,150억위 둘의 합
적용 법인세율22%상반기 실제 15.8%와 회사가 공시한 예상 연간 24.2%의 중간
지배주주 순이익900억비지배지분은 소폭 적자라 거의 전액이 지배주주 몫입니다
2026년 주당순이익(추정)13,400원상장주식수 6,732,527주 기준
주당 순자산(BPS)177,150원2026년 반기말 지배주주 자본 1조 1,927억 ÷ 상장주식수

몇 배를 쳐줄까요

종목시가총액이익 대비 주가(PER)장부가 대비 주가(PBR)
동아쏘시오홀딩스6,106억6.61배0.53배
대웅9,646억3.88배0.58배
녹십자홀딩스4,618억적자0.50배
한미사이언스3조 4,401억28.78배3.54배

출처: 한국투자증권 OpenAPI 현재가 조회(2026-09-11). 최근 결산 실적 기준이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6.61배에는 위에서 본 법인세 효과가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경영권 관련 이슈로 배수가 크게 벌어져 밴드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여기서 불편한 사실 하나를 짚고 가야 해요. 이 종목은 지주회사 피어 대비 이미 싼 편이 아닙니다. 장부가 대비 배수 0.53배는 대웅 0.58배와 녹십자홀딩스 0.50배 사이 정확히 한가운데예요. 그러니까 "지주회사치고 싸다"는 논리로는 재평가를 기대할 수 없어요. 올라가려면 지주회사 밴드 자체를 벗어나야 하고, 그게 10월 1일 사업회사 전환에 거는 이유예요.

시나리오가정적용 배수목표가기준가 대비
Bull낙관동아에스티 지분 손상 없이 넘어가고 비티젠이 회복. 사업회사로 재평가되어 지주회사 밴드 위로 이탈장부가 0.70배124,000원+36.4%
Base기본2026년 주당순이익 13,400원. 사업회사 전환을 반영해 피어 상단을 소폭 넘김장부가 0.60배
(이익 대비 7.9배)
106,000원+16.6%
Bear비관동아에스티 지분 장부가 초과분 1,064억과 잔여 개발비 283억을 손상 처리. 조정 후 주당 순자산 157,150원조정 장부가 0.47배74,000원−18.6%
목표가 시나리오 (원)
민감도 한 줄목표가를 가장 크게 흔드는 건 이익이 아니라 관계기업 지분의 장부가입니다. 동아에스티 지분 하나가 자기자본의 8.9%에 해당하는 1,064억만큼 시가를 웃돌고 있어서, 이게 손상으로 잡히면 Base가 96,000원대로 내려갑니다.
장부가를 시가로 다시 재면관계기업 지분을 시장 가격으로 바꿔 보면 에스티팜은 장부 2,943억 대비 시가 5,597억으로 2,654억 많고, 동아에스티는 장부 1,934억 대비 시가 869억으로 1,064억 적습니다. 둘을 합치면 자본이 1,589억 늘어 장부가 대비 배수가 0.51배에서 0.45배로 내려가요. 다만 이 상방은 에스티팜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기대고 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참고로 현재 시가총액 6,120억은 에스티팜 지분 시가 5,597억과 거의 같습니다.

무엇이 이 판단을 뒤집을까요?

각 항목마다 "무엇이 관측되면 이 판단이 틀린 것인가"를 함께 적었습니다.
가장 정직한 약점이 종목이 싼 이유는 대부분 지주회사이기 때문이고, 지주회사 할인은 몇 년째 지속돼 온 구조적인 것이에요. "싸니까 산다"는 논리는 지주회사에서 가장 흔하게 실패해요. 그래서 이 리포트의 판단은 싸다는 사실이 아니라 10월 1일에 구조가 실제로 바뀐다는 사실에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요?

한 번에 다 사는 자리는 아닙니다. 나눠서 담고, 3분기 실적으로 확인하는 쪽이 맞아요.
구분내용
1차기준가 90,900원 이하에서 계획 물량의 3분의 1
2차85,000원 이하에서 3분의 1
3차3분기 실적(11월 중순 공시) 확인 후 나머지 3분의 1
목표106,000원(+16.6%)에 분기배당 3.08%를 더해 약 20%
철수3분기에 추가 손상, 비티젠 적자 지속과 영업이익률 7% 하회 중 둘 이상이 겹치면 접습니다

정리하면 이래요. 훼손된 것은 과거 회계의 신뢰도이지 현재 영업이 아닙니다. 2분기 영업이익률 9.45%, 매출채권 회수기간 27.6일과 세금을 뺀 현금창출력 2.53배는 회계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숫자가 아니에요. 반면 관계기업 지분의 장부가와 부실 자회사 보증은 확실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사지 않고 나눠서 담되, 방향 자체는 사는 쪽이에요.

결론 증거를 따른 판단은 분할 매수: 10월 1일 합병기일과 11월 3분기 실적으로 확인 입니다.